[사이판(미국)=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국어로 대화할 수 있어서 더 행복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데뷔에 성공하고,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함께했다. 그것도 세계 최강팀으로 불리는 LA 다저스에서.
꿈같은 1년을 보낸 김혜성은 오랜만에 한국말로 대화를 나누며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사이판 1차 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해외파 선수들에게는 전적으로 자율 선택권을 줬다.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각자 루틴과 컨디션에 맞춰 다른 일정을 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적극적으로 참가 의사를 밝혔고,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사이판에서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김혜성은 "미국에서 훈련하는 것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일단 한국말을 하면서 대화할 수 있어서 많이 편하고 좋은 시간이다. 또 국가대표라는 것은 항상 올 때마다 설레는 것 같다"며 웃었다. 한결 편안한 표정이었다. 아무래도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를 쓰는 팀 분위기 속에서 그것도 '루키'인 김혜성에게는 늘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환경. 하지만 비시즌을 이용해 대표팀 선후배들과 함께 'KOREA'가 새겨진 연습복을 입고 땀을 흘리는 것은 늘 하던 운동 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
김혜성은 최강팀인 다저스에서 1년을 보낸 소감에 대해 "일단 첫번째로는 좋다. 너무 좋고, 보고 배울 점도 너무 많다. 또 마냥 좋다고만 생각하지 않고, 그 속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남고 어떻게 발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된다. 자극을 받게 되니까 그 점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워낙 멤버가 막강한 팀이다보니, 김혜성의 출전 기회가 적은 것도 사실이다. 다저스가 아닌 다른 팀에서 계약했다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당연히 들 수 있다.
하지만 김혜성은 고개를 저으며 "그 생각은 단 한번도 안해봤다. 왜냐하면 어차피 다른 팀에 간다해도 제가 주전을 한다는 보장도 없고, 또 경쟁을 해야한다. 이왕 경쟁을 해야만 한다면 내가 좋아하는 팀, 최고의 팀에서 경쟁을 해서 이겨내는 걸 도전해보자라는 마음으로 갔다. 다른 팀으로 갔으면 더 잘됐겠다 이런 생각은 단 한번도 안했다"고 이야기했다. 경쟁을 스트레스가 아닌, 즐거운 퀘스트로 받아들이면서 메이저리그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매 시즌 더 탄탄한 몸을 만들어 지금의 근육질 체형을 완성한 김혜성은 현재도 9% 정도의 체지방율을 유지 중이다. 그는 "저는 뛰어야 하니까 걱정이 되더라. 그래서 낮은 체지방율을 유지하려고 한다"면서 "매년 하는 생각이지만 작년의 나보다 올해의 내가 야구든 뭐든 발전해야 된다는 생각이 있다. 야구 실력이든 근육량이든 뭐든 조금씩이라도 작년의 나보다는 나아지려고 열심히 살고있다"며 웃었다.
김혜성은 사이판 캠프 일정을 모두 마친 후 한국에 일시 귀국했다가, 곧장 짐을 챙겨 다시 미국으로 출국한다. 다저스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한 본격적인 시작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 소집 전까지, 소속팀에서 또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새 시즌 퀘스트를 깨야 한다. 작년보다 더 나은 올해의 김혜성이 궁금해진다.
사이판(미국)=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
'나혼산' 사과는 없었다…기안84 방문한 아동 성범죄 은폐 의혹 日출판사 '조용히 삭제' [종합] -
'국민 불륜녀' 이주화, 노래방 도우미 연기 위해 홍등가 갔다가..“무서운 곳이라고” -
하하, '희귀병 극복' 딸 살리기 위해 금연 "막 살아 신께 염치 없더라"('조동아리') -
유명 배우 “남편 불륜녀가 ‘친정엄마’. 옆방서 부적절 행동”..결국 이혼 -
'왕사남' 1300만 돌파…유지태, 센스있는 '한명회' 인사 "감당할 수 없는 감사" -
이휘재, 내일(16일) 4년 만의 방송복귀…'비호감' 이미지 벗을 시험대 오른다 -
닉쿤, 스토커 욕설·폭행 고백 "중국어로 공격적 행동…결국 경찰차 타고 귀가했다" -
北 리설주가 즐겨 쓰는 K-화장품의 정체..‘과즙 메이크업’ 유라도 관심 폭발 (미스터.리)
- 1.오타니 3회부터 고의사구는 대재앙이었다 → 베네수엘라 자존심 버리고 작전도 대실패! 오타니 피했다가 4실점 와르르 [마이애미 현장]
- 2.오타니 '바보' 만든 KBO산 흑마술 → 이것부터가 시작이었다. 일본 침몰의 서막이 오른 것은 [마이애미 현장]
- 3.'월드시리즈 영웅' 야마모토 이렇게 잔인하다니! → 베네수엘라 희망 줬다가 짓밟았다. 2점 주더니 갑자기 6연속 아웃 역투 [마이애미 현장]
- 4.'일본 WBC 충격 탈락' 미쳤다! '슈퍼스타' 오타니의 좌절…베네수엘라 강타선 폭발→무너진 야마모토
- 5.오타니 킬러가 KBO에 있었다니! → 이게 누구야! 오타니 폭풍삼진 처리하며 위기 탈출했다 [마이애미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