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사 설문조사…최상위권은 '의대 모집 인원 축소'도 응답률 높아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2026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에 도전한 수험생의 절반가량은 정시 지원의 최대 변수로 '불(火)수능'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진학사가 올해 정시 모집에 지원한 1천6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9.7%가 정시 지원의 핵심 변수가 무엇이었느냐는 물음에 '수능 난이도'라고 답했다.
수험생 수 증가(24.1%), 사회탐구 영역 응시생 증가(13.9%), 의대 모집 인원 축소(8.1%) 등보다 훨씬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의 1등급 인원이 3.11%에 불과하고 상대평가인 국어 역시 전년보다 표준점수가 오르는 등 매우 어려웠다고 평가받는다.
이에 수시 전형에서 합격하고도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 등급을 충족하지 못해 '정시 갈아타기'를 하는 수험생이 속출했다.
그러나 최상위권 수험생 집단에서는 의대 정원 축소를 정시 지원의 변수로 꼽은 비율도 높았다.
진학사가 수능에서 평균 1.5등급 이내에 든 수험생 11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수능 난이도를 최대 변수로 꼽은 비율이 39.3%로 가장 높았지만, 의대 모집 인원 축소를 선택한 비율도 34.8%에 달했다.
최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시험 난이도 못지않게 의대 모집 정책 변화가 정시 전략 수립 과정에서 중요한 고려 요인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정시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수능'이 가장 큰 변수였지만, 최상위권 수험생 집단에서는 의대 모집 여건 변화 역시 이에 버금가는 핵심 변수로 인식됐다"며 "성적에 따라 정시를 바라보는 기준과 전략적 관심사가 다르게 형성됐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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