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미국 마이너리그를 평정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최고 유망주. JJ 웨더홀트가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게 된 것을 두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세인트루이스 소속 마이너리거이자 팀내 최고 유격수 유망주인 웨더홀트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팀 윈터캠프가 끝난 후 구단 공식 기자 회견에 참석해 "불행하게도 나는 충분한 한국인이 아니다. (한국 대표팀 출전은)내 꿈이었고, 이제 할머니가 연세가 많아지셔서 정말 뛰고 싶었다. 할머니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WBC 한국 대표팀 출전이 불발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한국인 할머니와 주한미군 출신인 할아버지의 혈통을 물려받은 웨더홀트는 이번 WBC에서 한국 대표팀 출전을 희망했던 것으로 보인다. WBC가 과거 대회까지는 '조부모의 국적'까지도 혈통을 따를 수 있게 했지만, 2023년 대회부터는 '부모의 국적'까지만 제한을 하고 있다. 예전이라면 웨더홀트도 한국인 할머니를 두고 있기 때문에 한국 대표팀으로 참가할 수 있으나, 현재는 불가능해졌다. 대회 조직위로부터 해당 통보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표팀에게도 매우 아쉬운 소식이다. 웨더홀트는 2002년생으로 2024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 지명을 받아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했다.
대단한 유망주다. 신장 1m78에 체중 86kg로 메이저리그에서는 작은 체구지만, 빠른발과 장타력, 안정적인 수비 능력까지 겸비한 최고 유망주로 꼽힌다.
2024년 싱글A에서 2025년 더블A를 지나 단숨에 트리플A까지 진입했고, 시즌 막바지에는 첫 빅리그 승격 가능성까지 언급됐다. 작년 트리플A 성적은 47경기 타율 3할1푼4리(185타수 58안타, 2루타 14개) 10홈런 9도루 출루율 0.416 장타율 0.562다.
'MLB.com' 선정 2025년 MLB 유망주 순위에서 전체 5위에 올랐고, 세인트루이스 팀내에서는 1위다. 'MLB.com'은 웨더홀트에 대해 "MLB 전체 5위 유망주이자 카디널스 최고 유망주"라고 소개하면서 "그는 놀라운 장타력(선두타자 홈런 4개)과 빠른 발(도루 26개 시도해 23개 성공)을 겸비했고, 2루와 3루, 유격수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공격형 유격수이자 도루 능력까지 겸비한 재능이 세인트루이스의 차기 주전 유격수 자리까지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리버 마몰 감독은 웨더 홀트를 두고 "그는 2루, 3루, 유격수 어디서든 뛰어난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저는 계속해서 그의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고 있다"면서 이번 시즌 빅리그 콜업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이런 초특급 유망주가 WBC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할 수 있었다면, 류지현 감독과 대표팀에게도 큰 힘이 됐을 것이다. 더군다나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주전 3루수로 예상됐던 송성문과 주전 유격수인 김하성이 부상으로 불참을 확정한 상태. 웨더홀트가 합류할 수 있다면, 이들의 공백도 어느정도 채울 수 있었을텐데 아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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