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태국의 한 유명 사원이 노출이 심한 복장의 외국인 관광객들을 향해 '출입 금지' 등 공개 경고를 해 화제다.
사원 내에서 고성방가에 수영복을 입거나 요가를 하는 행위 등에 대한 조치로 풀이된다.
푸차깐 온라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태국 북부 치앙마이 산속에 자리한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왓 파랏(Wat Pha Lat) 사원이 최근 관광객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강하게 지적했다. 이 사원은 관광 명소이자 승려들이 명상하는 평화로운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왓 파랏 사원 측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왓 파랏은 불교 사원이자 성스러운 공간이지, 놀이공원이나 체육관이 아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사원 측은 태국어와 영어로 된 공지를 통해 일부 관광객들이 요가, 고대 건축물 위에 오르기, 노출이 심한 복장 착용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원은 수영복 착용과 고성방가를 엄격히 금지한다고 밝히며, 이러한 행위가 계속될 경우 관광객 전체에 대한 출입을 영구적으로 금지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사원은 한 여성이 남성과 함께 노출이 심한 차림으로 아크로 요가를 하는 사진을 공개해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현지 네티즌들은 사원의 입장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사원에서 노출이 심한 옷을 입는 건 관광객뿐이다. 현지인들은 절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여행할 때는 현지 규범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 "사원에서 요가를 한다는 발상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태국 사원을 방문할 때는 엄격한 예절과 복장 규정이 존재한다.
어깨나 다리를 드러내는 옷은 피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 몸에 밀착되는 옷도 금지된다. 또한 사원에서는 겸손한 태도로 조용히 말하고 휴대전화는 무음으로 설정해야 한다. 불상이나 승려에게 발을 향하는 자세 역시 큰 무례로 간주된다.
태국에서는 성스러운 장소에서의 모욕적 행위가 법적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2017년에는 미국인 관광객 두 명이 방콕 사원 앞에서 엉덩이를 드러낸 사진을 찍어 공유했다가 출국 직전 체포돼 각각 150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이달 초에도 치앙마이의 한 사원 앞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기는 외국인 여성 4명의 사진이 퍼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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