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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주인이 바뀐 이 번호를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다. 좋아하는 존재의 마지막 흔적을 내가 스스로 없앤다는 느낌"이라며 "아마도 이것을 지우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 차라리 휴대폰을 바꿀 때 나도 몰래 사라졌으면"이라고 깊은 슬픔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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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휘성은 지난해 3월 10일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귀국 후 매니저와 만나기로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자 가족이 그의 자택을 찾았고, 이후 사망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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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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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카카오톡 프사가 없어졌다.
나는 마치 좋아하던 이성친구의 연락처를 잃은 사춘기의
소년마냥 순간 가슴이 서늘해졌다.
좋아하는 존재의 마지막 흔적이 사라진 것 같은 느낌.
새로운 주인은 자신이 그의 번호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까.
누군가가 밋밋해진 자신의 프로필사진을 하염없이 쳐다보았다는
그 사실을 말이다.
주인이 바뀐 이 번호를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이다.
이제 더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11자리의 번호를 눌러
'더보기'를 누르고 '삭제'를 누르면
손쉽게 없어질 그 연락처를 하루에도 수십번씩 눌렀다 취소했다를 반복했다.
좋아하는 존재의 마지막 흔적을 내가 스스로 없앤다는 느낌.
주기적으로 카톡 연락처를 정돈하는 나에겐
조금만 스크롤 해도 쉽게 도달하는 '휘' 에
항상 당신이 있었던 것이 나에겐 마지막 위로였던것 같다.
뮤직이라는 레이블이 달려있었던 당신의 갈색 프로필 사진.
마치 맘만 먹으면 언제든 다시 연락할 수 있을것 같이 보였던
그 착각이라도 필요했나보다.
아마도 이것을 지우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
차라리 휴대폰을 바꿀 때 나도 몰래 사라졌으면,
더는 내 탓같이 느껴지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