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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 못 뜰 정도의 강풍"…경주 산불 확산에 주민들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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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8일 오후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일대에서 소방헬기가 산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날 문무대왕면 입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6.2.8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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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8일 오후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의 한 야산이 산불 연기에 휩싸여 있다. 전날 문무대왕면 입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6.2.8 sds123@yna.co.kr
(경주=연합뉴스) 8일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부터 이어진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2026.2.8 [경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tkht@yna.co.kr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8일 오후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일대에서 소방헬기가 산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날 문무대왕면 입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6.2.8 sds123@yna.co.kr
"눈도 제대로 뜨기 힘들 정도로 바람이 세차게 부는데 산불이 더 번질까 봐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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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문무대왕면 입천리 일대에서 이틀째 꺼지지 않는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자 마을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8일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야산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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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끝없이 뿜어져 나오는 자욱한 연기가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었다.

진화 헬기 여러 대가 쉴 새 없이 산을 가로지르며 물을 뿌렸고 도로에는 불길이 민가로 내려올 경우에 대비해 소방 차량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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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곳곳에는 걱정스럽다는 듯 진화 현장을 한참 동안 바라보는 주민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전날 산불 소식을 들은 뒤부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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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철 마을 이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에서 "전날 오후 10시쯤부터 마을에 대피방송을 직접 했다"며 "산불 걱정에 밤새 한숨도 자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 대부분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이장은 산불 현장 일대에 몸으로 느껴질 정도로 강한 바람이 계속 분다고 했다.

그는 "특히 새벽에 바람이 굉장했다"며 "몸무게가 가벼운 성인을 기준으로 몸이 흔들리는 게 느껴질 정도"라고 전했다.

산불 현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손모(60대) 씨도 "바람이 세게 불 때는 실외에 있는 쓰레기통이라던가 각종 집기류가 다 날아가 버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를 기준으로 문무대왕면 산불 진화율은 67%, 산불영향구역은 52㏊다.

한때 60%까지 갔던 진화율은 순간최대풍속 21.6㎧의 강풍으로 인해 불길이 되살아나면서 23%로 급락하기도 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이 발생한 곳에서부터 직선거리 8㎞ 내외에는 세계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현장에는 서풍이 불고 있어 산불이 현재까지는 불국사와 석굴암을 향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국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접 마을 주민들은 마을회관 등 10개소에 109명이 대피했다. 현재는 41명만 남고 나머지는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hsb@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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