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저에게는 거름 같은 한 해 였습니다."
윤산흠(27·한화 이글스)은 지난해 '예비역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을 한 그는 7월 1군에 등록됐고, 12경기에 출전해 16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구속이 150㎞ 나오는 등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9월 나온 5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3일 KT 위즈전에서 1이닝 5안타 2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윤산흠으로서는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경기. 한화가 정규시즌 2위로 마친 가운데 윤산흠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탈락했다. 윤산흠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된 교육리그 명단에 포함돼 다음을 기약하고 있었다.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과 함께 윤산흠에게도 기회가 열렸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고, 급히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왔다. 비록 한화는 준우승으로 마쳤지만, 윤산흠은 한국시리즈 1경기에 나오는 등 경험을 쌓았다.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윤산흠은 차근 차근 몸 상태를 올렸다. 구단 공식 유튜브 '이글스TV'에는 윤산흠의 네 번째 불펜 피칭 장면이 담겼다. 윤산흠은 강력한 공을 던지면서 시즌 준비가 제대로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피칭을 마친 뒤 윤산흠은 구단 유튜브와의 인터뷰에서 "네 번째 피칭을 했고, 50구만 던졌다"라며 "초반에는 많이 무거웠는데 뒤로 가면 갈수록 밸런스 찾아 뒤로 갈수록 좋았다"고 했다.
무기 하나도 장착하고 있다. 윤산흠은 "포크볼을 연습하고 있는데 마음처럼 잘 안되고 있다. 익숙해지는 게 먼저인 거 같아서 올해는 많이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무 전역부터 한국시리즈 등판까지 알차게 시즌을 보냈던 그였다. 윤산흠은 "거름 같은 한 해였다. 올해가 중요한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며 "매년 열심히 준비했지만, 캠프동안 계획을 짜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 FA 강백호를 영입하면서 71경기에서 16홀드를 기록한 필승조 한승혁을 보상선수로 떠나보냈다. 윤산흠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공백은 줄어들 수 있다.
윤산흠은 "시즌 시작할 때 몸 상태를 좋게 만드는 게 첫 번째다 목표다. 잘하고 나서 안 다치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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