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종아리 근육 파열로 WBC 대표까지 사퇴했는데…곧장 소속팀 불펜피칭서 시속 150.6km 강속구, 정말 최선의 선택이었나[민창기의 일본야구]

by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대표팀을 사퇴한 다이라. 지난해 마무리로 활약했던 다이라는 올해 선발로 전환한다. 사진출처=세이부 라이온즈 SNS
Advertisement
다이라는 구원과 선발을 모두 경험했다. 2023년 선발로 23경기에 나가 11승을 올렸다. 사진출처=세이부 라이온즈 SNS
대표팀과 소속팀, 선수 개인에게 최선의 선택이었을까.

Advertisement
다리 부상으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를 사퇴하고 소속팀에서 불펜피칭을 했다.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데도 최고 시속 150.6km 빠른 공을 던졌다. 세이부 라이온즈의 우완투수 다이라 가이마(27)가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그는 12일 오키나와 난고캠프 불펜에 들어가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등 변화구를 섞어 47구를 던졌다. 포수를 앉혀 놓고 어깨를 점검했다. WBC 공인구로 연습하다가, NPB(일본야구기구) 공인구로 바꿨다.

소속팀 캠프에서 훈련 중이던 다이라는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고 가벼운 부상이라고 했다. 미야자키 대표팀 캠프 합류를 사흘 앞둔 지난 11일 대표팀에서 빠졌다. 이바타 히로카즈 대표팀 감독은 라쿠텐 이글스 우완 후지히라 쇼마(28)로 다이라가 빠진 자리를 채웠다.

Advertisement
대표 사퇴 후 첫 피칭.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다이라는 지난해 12월 말 이바타 감독이 1차로 발표한 대표 선수 8명에 포함됐다. 선발과 마무리를 모두 경험해 전전후 활용이 가능한 핵심 전력으로 기대가 컸다.

다이라는 "솔직히 던질 수도 있지만 그 상태에서 무리하면 또 다쳐 시즌 출발이 늦어질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이런 사태를 피하려면 지금 시기에 확실하게 조정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Advertisement
그는 대표팀에 대해 "처음 선택받았을 때 정말 기뻤다.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이라는 2021년 도쿄올림픽 우승 멤
이바타 감독이 대표 선수 명단 앞에서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캡처=일본야구대표팀 홈페이지
버다. 이번에 처음으로 WBC 대표로 선발됐다. 그는 "앞으로 페넌트레이스 개막에 맞춰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경미한 부상이지만 대표팀에서 최상의 투구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본인 말 대로 부상을 갖고 대표팀에 합류해 더 큰 부상을 부를 수도 있다. 부상이 커지면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과 본인도 큰 피해를 보게 된다. 상당히 보수적으로, 신중하게 접근했다.

Advertisement
그러나 냉소적으로 그를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WBC 개막까지 3주 정도 남았다. 아무리 경미해도 부상으로 대표를 그만두고 불펜투구를 했다. 중한 부상이 아니라 다행이지만, 이기적인 행동으로 비칠 여지가 있다.

세이부 구단도, 다이라도 매우 중요한 2026년이다. 세이부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B클래스(리그 6개팀 중 4~6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2024년 최하위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탈꼴찌를 했다. 니시구치 후미야 감독 2년차인 올 시즌 재도약을 노린다. 그런데 상황이 녹녹지 않다. 에이스 이마이 다쓰야(28)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고 갔다. 선발진의 기둥이 빠져나갔다. 마무리 다이라가 올해 선발로 전환해 이마이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지난해 54경기에서 31세이브(4승2패8홀드)-평균자책점 1.71. 퍼시픽리그 세이브 공동 1위를 했다. 다이라는 구원투수로 시작해 2023년 선발
세이부에서 58승을 올린 이마이가1월 6일 휴스턴에 입단했다. 이마이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이번 WBC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을 경험했다. 그해 23경기에 선발로 나가 11승(7패·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다이라는 향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꿈꾸고 있다. 부상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