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최민정은 역시 최민정이었다. .
15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준결선, 최민정 김길리 이소연 심석희가 함께 나선 대한민국은 캐나다, 중국, 일본과 나란히 격돌했다. 조 1-2위만 결선에 진출하는 상황.
캐나다가 초반 선두로 나선 가운데, 한국은 2위를 고수했다. 인코스에서 파고드는 3위 중국을 철저히 견제하는 가운데 선두 캐나다를 치고 나갈 찬스를 노렸다. 심석희에서 최민정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K-황금라인이었다. 경험 많은 두 선수는 침착하고 확고했다. 10바퀴를 남긴 상황, 심석희가 최민정을 강하게 밀어준 직후 최민정이 전광석화처럼 인코스를 파고들었다. 한치의 틈도 놓치지 않았다. 안전하고 완벽한 기술로 캐나다를 밀어내고 선두로 치고 나갔다. 김길리에서 이소연으로 넘어간 직후 6바퀴를 앞두고 중국이 빈틈을 노려 선두로 치고 나왔고, 심석희가 침착하게 중심을 잡았다. 4바퀴를 남기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최민정이 중국과 캐나다 사이를 빛의 속도로 치고 나오면서 한국이 다시 1위로 올라섰다. 김길리가 마지막까지 폭풍질주로 선두를 지켜내며 전체 1위로 결선행에 성공했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이후 9연속 결선행 쾌거를 일궜다.
결선행 직후 설 연휴 새벽잠을 설친 팬들은 댓글을 통해 "갓민정!" "대민정!" "최민정이 다했다" "최민정 영원히 은퇴하지 말길" "최민정 추월 미쳤다! " "클래스가 다르다"라며 찬사를 쏟아냈다.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자존심 여자계주는 19일 오전 4시51분 한국, 캐나다, 네덜란드, 이탈리아가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빙판 전쟁을 펼친다. 한국은 2018년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의 여자계주 금메달에 도전한다. 2022년 베이징 대회 은메달을 기필코 금빛으로 다시 바꿔놓겠다는 각오다.
최민정 김길리 심석희 등 최고의 에이스들이 의기투합한 만큼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은 "올림픽에 세 번째 출전인데 처음 출전하는 임종언 김길리 등 훌륭한 후배들과 참가하는 것이 나에게도 좋은 일이다. 쇼트트랙 강국이라는 이미지를 한 번 더 지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좋은 결과 나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주종목 1500m는 물론 단체전에서의 메달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다같이 잘해야 하는 책임감이 생긴다. 최대한 도움이 되려고 노력한다. 웃으면서 끝내고 싶다. 베이징 때 너무 울었던 기억이 있다. 밀라노에선 웃으면서 잘 끝내고 싶고, 준비한 것만 후회 없이 다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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