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FC서울이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 들었다. 불과 3분 사이에 2실점하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17일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히로시마(일본)와의 2025~202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페이즈 최종전에서 2대2로 비겼다. 이로써 서울은 2승4무2패(승점 10)를 기록했다. 18일 열리는 다른팀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서울은 앞서 ACLE 7경기에서 2승3무2패(승점 9)를 기록 중이었다. 최종전에서 승리해야 '경우의 수' 없이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하는 상황이었다.
상황은 썩 좋지 않았다. 서울은 지난 10일 비셀 고베(일본)와의 2026년 1호 공식전에서 0대2로 고개를 숙였다. 또한, 이날 경기는 홈에서 치르지만 사실상 원정이었다. 서울의 홈 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잔디 문제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상황이다. 서울 이랜드의 도움을 받아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경기하게 됐다.
서울은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조영욱과 클리말라가 공격을 이끌었다. 송민규, 바베츠, 이승모, 정승원이 2선에 위치했다. 수비는 김진수, 이한도, 박성훈, 최준이 담당했다. 골문은 구성윤이 지켰다. 고베전과 비교해 조영욱, 클리말라, 이승모, 박성훈 등 4명의 자리가 바뀌었다.
히로시마는 3-4-3 전술이었다. 스즈키 아키토를 중심으로 가토 무츠키, 저메인 료가 공격에 앞장섰다. 2선에는 스가 다이키, 마츠모토 타이시, 가와베 하야오, 아라이 나오토가 자리했다. 스리백에는 히가시 ??키, 아라키 하야토, 나카노 슈토가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오사코 게이스케가 착용했다.
서울은 경기 초반 위기를 맞았다. 킥오프 불과 4분 만에 패스 실수로 상대에 결정적 기회를 내줬다. 저메인의 패스를 스즈키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다행히도 골키퍼 구성윤이 침착하게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서울이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9분 정승원이 상대의 볼을 빼앗아 역습에 나섰다. 송민규가 빠른 발을 앞세워 공격에 나섰고, 공을 이어 받은 최준이 가와베의 파울에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클리말라가 오른발로 득점을 완성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서울의 2026년 첫 득점이었다.
히로시마도 순순히 물러나지는 않았다. 특히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자칫 바베츠의 자책골이 나올 뻔했다. 이번에도 구성윤이 멋진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서울은 전반 27분 추가 득점하며 상대의 기를 눌렀다. 코너킥 상황에서 정승원이 상대 골대 가까이로 크로스를 붙였다. 아라이가 걷어낸다는 것이 오히려 자책골로 연결됐다. 서울이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최준이 히가시와의 볼 경합 과정에서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은 전반 막판 상대 공격을 구성윤이 또 선방으로 마무리하며 전반을 마감했다. 2-0으로 앞섰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히로시마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야토 대신 다이치 야마사키를 투입했다. 양 팀 모두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다급해진 히로시마는 또 다시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가토와 가와베 대신 기노시타 고스케와 나카무라 소타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16분 서울이 또 다시 위기를 넘겼다. 히로시마가 스로인 상황에서 아라이의 헤더가 나왔다. 구성윤이 이번에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서울은 프리킥 상황에서 조영욱의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상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양 팀 벤치가 바쁘게 움직였다. 히로시마는 다이키 대신 다카아키 시치를 넣었다. 서울도 변화를 줬다. 후반 30분 조영욱 대신 후이즈를 투입했다. 후이즈와 클리말라 두 톱을 가동했다. 서울은 송민규를 활용해 측면 공격에 나섰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서울은 송민규 대신 문선민을 넣어 또 한 번 변화를 단행했다.
지키려는 서울과 추격하려는 히로시마의 대결이 이어졌다. 서울은 후반 44분 후이즈의 기습 슈팅이 나왔지만 득점으로 완성하지 못했다. 반면, 히로시마는 후반 추가 시간 저메인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기세를 올린 히로시마는 경기 종료 직전 기노시타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2대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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