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8년 만에 다시 금메달을 쟁취했다.
한국은 19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4분04초02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로 구성된 한국은 막판 감동의 역전 드라마를 쓰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탈리아가 은메달, 캐나다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 빙상 종목 첫 금메달로 '노 골드' 우려를 떨쳤다.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가온(세화여고)에 이은 한국의 2번째 금메달이다. 쇼트트랙 종목에선 황대헌(남자 1500m 은메달), 임종언(남자 1000m 동메달), 김길리(여자 1000m 동메달)에 이어 4호 메달이다. 이로써 한국은 금2, 은2, 동3으로 총 메달 갯수를 7개로 늘리며 목표로 세운 TOP 10 진입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의기투합한 심석희 최민정은 8년만에 여자 계주 정상에 올랐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4바퀴를 남겨두고 최민정이 캐나다를 제치고 2위로 점프하는 과정에서 최민정을 밀어준 것이 심석희였다. 좋은 흐름으로 배턴을 이어받은 김길리가 폰타나의 추격을 따돌리며 1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강한 푸시' 전략의 성공이다. 계주에서는 교체 타이밍에서 힘이 좋은 선수가 후발 주자를 제대로 밀어준다면 속도를 끌어올리며 추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그동안 한국은 심석희와 최민정(성남시청)이 개인사로 합심하지 못하면서 이 작전을 효과적으로 펼치지 못했으나 올 시즌 두 선수가 힘을 합치면서 전략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두 선수는 이미 지난 준결선에서도 심석희가 최민정을 밀어주는 과정을 통해 두 차례 추월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여자 계주 자존심 회복을 위해 선택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심석희는 이날 금메달을 확정한 후 눈물을 흘렸다. 최민정은 대회 첫 금메달과 함께 미소를 지었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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