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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km 마무리 오브라이언 탈락 확정...대체자는 김택연 "어떤 역할이든 다 막아내겠다" [시드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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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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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뽑힌 과정은 상관없다. 국가를 대표할 수 있게 됐다는 자체가 영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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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마무리 김택연이 우여곡절 끝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한다. 정말 어렵게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 김택연은 벅찬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두산은 18일 호주 시드니 스프링 캠프에서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경기가 끝난 후 김원형 감독은 선수들을 격려한 뒤 김택연의 이름을 호명했다. 이날 4명의 경기 MVP에 포함되지 않았던 김택연은 의아한 표정으로 김 감독을 쳐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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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택연이가 WBC 대표팀에 가게 됐다. 다같이 축하해주자. 가서 제대로 실력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제서야 동료들의 박수가 터졌다. 김택연도 인사를 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라일리 오브라이언이 종아리 부상으로 WBC참가가 어려워지면서 김택연이 대체자로 뽑혔다. KBO가 공식 발표전 선수와 구단이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하루 먼저 알려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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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은 2024년 신인으로 혜성같이 나타나 두산의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당연히 국가대표팀 단골 손님이 됐다. 하지만 지난 시즌 심리적 압박에 불안했고, 블론 세이브가 늘었다. 마무리 자리도 내려놨었다. 기어이 24세이브를 따내며 시즌을 마쳤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을 줬다.

20일 오후 야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인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을 나서고 있는 김택연. 인천공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1.20/
시즌 후 체코-일본과의 평가전 엔트리에 당연히 들었다. 1월 사이판 전지훈련 명단에도 포함됐다. 아무리 부진했다 해도 김택연은 김택연. 당연히 30인 엔트리에 뽑힐 줄 알았다. 하지만 김택연의 이름은 명단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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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만난 김택연은 "내가 부족했던 것이다. 받아들여야 한다. 다음 WBC 대회에는 꼭 나가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그 말을 한 다음날 대표팀 마무리 후보이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이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김택연이 대체 최유력 후보였다. 그래도 확신은 할 수 없었다. 그런 가운데 최종 WBC 대표팀 승선 소식을 들었으니, 김택연도 홀가분 마음이었을 듯.

소식을 접하고 만난 김택연은 "WBC는 선수라면 누구나 출전하고 싶은 대회"라며 기뻐했다. 세계적 선수들과 만나기까지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김택연은 "과정은 상관없다. 국가를 대표할 수 있다는 자체가 영광이다. 당장 내가 던질 수 있는 최고의 공을 던질 준비는 돼있다. 어떤 역할을 맡겨주시든 마운드에 올라가면 최선을 다해 막아내겠다"고 당차게 목표를 밝혔다.

KBO는 19일 오브라이언의 부상 이탈을 공식 발표했다. 김택연은 20일 예정대로 두산 구단과 함께 귀국한 뒤 오키나와 대표팀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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