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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는 골세리머니가 아니야' 설득력을 잃어가는 벤피카 무리뉴..앙리에 해밀턴까지 '인종차별 피해자' 비니시우스 편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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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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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스페셜 원' 조제 무리뉴 벤피카 감독이 인종 차별 논란을 야기한 자신의 제자와 구단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가 인종차별주의자로 몰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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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한국시각) 벤피카와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불거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와 프레스티아니(벤키파) 간의 인종차별 발언 논란의 파장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사건 당사자 간의 상호 반박, 구단의 입장 발표 등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사건의 요지는 복잡하지 않다. 당시 경기서 후반 5분, 환상적인 원더골을 터트린 비니시우스가 홈팬들 앞, 코너 플래그에서 댄스 세리머니를 했고, 흥분한 벤피카 선수들이 그 골세리머니를 문제 삼아 항의한 후 두 팀 선수들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그 과정에서 벤키파 윙어 프레스티아니가 유니폼으로 입을 가린 채 비니시우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그 발언이 "원숭이"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이걸 문제 삼아 주심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신고했고, 유럽축구연맹의 인종차별 프로토콜이 발동돼 약 10분 정도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된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1대0 승리로 끝났고, 그 후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비니시우스가 먼저 자신의 SNS를 통해 "인종차별주의자들은 겁쟁이"라며 비난했고, 이에 프레스티아니가 SNS에 "비니시우스가 잘못 듣고 오해한 것"이라며 인종차별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AF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벤피카 사령탑 무리뉴 감독은 비니시우스의 골세리머니를 타깃으로 문제 삼았다. 그는 사건 당시 비니시우스와 그라운드에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경기 후 그는 "나는 비니시우스에게 세리머니를 다르게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클럽에는 에우제비우라는 레전드가 있는데 그 사람은 흑인이다. 벤피카는 인종차별을 하는 클럽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무리뉴 감독은 "비니시우스는 팀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했어야 한다. 홈 6만명 팬들 앞에서는 아니다. 그는 환상적인 선수다. 나는 그를 사랑한다. 그러나 그런 환상적인 골을 넣을 경우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리뉴 감독은 이번 논쟁의 어느 편에서도 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두 사람과 대화를 했다. 비니시우스와 프레스티아니의 말이 서로 다르다. 나는 어느 한쪽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의 개인 SNS에도 비니시우스를 지지하는 다수의 댓글이 달렸다.

A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 축구 스타로 아스널, FC바르셀로나 등에서 뛴 티에리 앙리는 레알 마드리드 편을 들었다. 그는 경기 관련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는 레알 마드리드는 좋아하지 않지만 오늘 밤은 마드리드 팬이다. 골세리머니는 축구의 한 부분이다. 인종차별은 아니다"고 말했다. 앙리는 벤피카 구단에 대한 존중을 기본에 깔고 얘기했다. 다시 말해 비니시우스가 골세리머니를 했다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골세리머니를 이번 사건의 시발점으로 보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지적이다. 한마디로 무리뉴 감독의 문제 지적이 잘못 됐다는 것이다.
AF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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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 포뮬러1 스타 루이스 해밀턴도 비니시우스 지지를 선언했다. 역대 포뮬러1 대회 7회 우승자인 해밀턴은 SNS에 "우리는 비니시우스와 함께께 한다"고 메시지를 올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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