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오합지졸 신생팀을 떠올리면 오산이다. 올해부터 KBO 퓨처스리그에 합류하는 막내구단 울산 웨일즈의 준비 태세가 심상치 않다. 장원진 울산 감독은 "퓨처스리그 최다 관중을 한번 찍겠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19일 제주 서귀포 강창학종합경기장 야구장에서 만난 장원진 감독은 "잘 돼가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울산은 13일부터 제주에 2차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19일 자체 청백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전 훈련에 돌입했다. 장 감독은 "선수들 정신상태는 최상"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울산은 프로 진입 첫해부터 돌풍이 예상된다. 예진원 변상권 김동엽 등 1군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다수 포진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고졸 선수 7명도 뽑았는데 충분히 프로급이라는 평가다. 일본인 투수 3인방은 1군 구단들의 아시아쿼터 대체선수 1순위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호주 국가대표 타자 알렉스 홀도 있다.
장 감독은 그래도 신중했다. 장 감독은 "선수들이 이제 주전 경쟁을 하는 시기다. 자기들이 더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 열심히 할 것 같은데 부상을 당하면 큰일이다. 개막까지 1개월 남았는데 오버페이스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으로는 걱정이 앞선다. 장 감독은 "선수 인원이 많은 게 아니다. 이 인원으로 시즌을 하다 보면 분명히 다치는 선수가 나온다. 플랜B를 늘 준비를 해놔야 한다. 대체 선수들을 어떻게 수급해야 할지 항상 체크가 필요하다. 테스트도 계속 봐야 한다. 설렘이 10%라면 걱정이 90%"라고 털어놨다.
약점은 역시 선수층이다. 울산은 현재 최소 인원 35명 중 34명을 확정했다. 마지막 한 자리는 포수다. 선발 중이다. 선수단 규모가 타 구단들의 절반 수준이다. 너무 잘하는 선수들이 쏟아져도 마냥 웃을 처지는 아니다. 한 시즌에 최대 5명을 1군 구단으로 이적시킬 수 있다. 선수 개인이나 해당 구단 입장에서는 축하할 일이지만 울산으로선 전력 누수다.
장 감독은 "목표는 늘 우승이라고 이야기한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일단은 한 시즌 무사히 치르는 게 제일 중요하다. 부상도 안 나와서 지금 선수들과 함께 1년 다 했으면 좋겠다. 그게 제일 큰 목표다. 상위권은 못해도 중간은 할 수 있다고 본다. 여기 온 선수들 워낙 간절하게 하고 있다"고 소망했다.
울산은 28일 울산으로 복귀, 3월 1일부터 줄줄이 연습경기를 펼친다. 여러 대학팀을 비롯해 KIA와 LG 퓨처스팀과 일전도 포함됐다. 대망의 개막전은 3월 20일 울산에서 롯데와 야간경기로 펼친다.
서귀포=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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