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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벤치 구석에 'LG 가방이 덩그러니'.. LG 방출 → 울산 초대 캡틴. 김수인은 안다 왜 실패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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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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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울산 웨일즈 더그아웃에 LG 트윈스 가방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구단 물품이 아직 전원 보급되지 않은 탓에 이전 소속팀에서 쓰던 장비를 챙겨온 것이다. 울산 초대 캡틴 김수인(29)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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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은 2025시즌이 끝나고 LG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19일 제주 서귀포 울산 전지훈련 현장에서 만난 김수인은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김수인은 "전반기에는 그래도 2군에 있었다. 후반기에 계속 잔류군에 머물렀다. 2군에도 올라가지 못해서 어느 정도 생각을 했다. 마무리캠프가 끝나고 다음 날에 전화를 받았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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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할 시간도 없었다. 김수인은 야구를 그만 둘 생각이 없었다. 다른 팀에 육성선수로라도 들어가고자 알아보면서 개인 훈련도 쉬지 않았다.

마침 울산 창단 소식을 들었다. 몸 상태도 좋았다. 김수인은 "타이밍이 되게 좋았다. 방출됐는데 모집공고가 떴다. 테스트에 합격도 했다. 올해는 뭔가 기운이 좋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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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은 처음부터 성실하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김수인을 눈여겨본 장원진 감독이 주장을 맡겼다. 김수인은 "내심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초대 주장이라는 타이틀이 영광스럽다. 팀의 문화를 처음부터 정립해 나가야 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들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고 했다.

김수인은 마음가짐부터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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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은 "전에는 지레 겁먹고 벌어지지 않은 일에 대해 부정적으로 걱정했다. 이제 일단 나를 믿고 그동안 많은 연습을 해왔으니까 자신 있게 내 야구를 하고자 하는 마인드를 세팅하려고 한다. 하기도 전부터 실패하면 어떡하지 못 치면 어떡하지 하다 보니까 결과가 더 안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귀포=한동훈 기자
서귀포=한동훈 기자
LG 전 동료들에게 축하 연락도 많이 받았다. 김수인은 "2군 선수들은 대부분 다 가까웠다. 그중에서도 꼽자면 최승민 선수가 1살 선배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형이다. 포수 박민호 선수도 친하게 지낸 후배다. 선후배님들 코치님들도 다 축하해줬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수인은 개막전 2루수를 노린다. 김수인은 "LG에 있을 때 수비는 그래도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다. 어쨌든 선발로 나가려면 타격이 돼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쉬웠다. 울산에 와서 김대익 타격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방법을 찾고 있는 단계다. 김대익 코치님께서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시고 잘 봐주셔서 지금 열심히 하면서 질문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인은 "제일 첫 번? 목표는 개막전 선발이다. 그에 이어서 최대한 많은 경기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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