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2028년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를 이전하기로 한 애슬레틱스가 최근 젊은 선수들을 장기계약으로 묶으며 전력을 탄탄하게 다진 가운데 프런트에도 베테랑 조언자를 영입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사령탑에서 물러난 밥 멜빈을 특별 고문(special assistant)로 데려온 것이다.
AP는 20일(한국시각) '전 빅리그 감독 밥 멜빈이 애슬레틱스 야구 운영팀 특별 고문으로 선임됐다'고 보도했다. 애슬레틱스 구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64세인 멜빈은 프런트오피스에 조언을 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지난해 81승81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에 그치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이어지자 계약기간이 1년 남은 멜빈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테네시대 야구팀 토니 바이텔로 감독을 새 사령탑에 선임했다.
멜빈 감독은 샌프란시스코에서 2년 동안 161승163패를 마크, 승률 5할을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통산 3차례나 '올해의 감독'에 뽑힌 명장 출신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인 2007년 NL 올해의 감독,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지휘한 2012년, 2018년 아메리칸리그(AL) 올해의 감독에 각각 선정됐다.
특히 애슬레틱스 감독 시절인 2011~2021년까지 11년 동안 세 차례 AL 서부지구 우승을 이끌었고, 이 기간 포스트시즌에는 6번 올랐다. 애슬레틱스 사령탑 재임 11년 통산 853승764패를 마크, 구단 역사상 코니 맥 감독(3582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승수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으로 옮겨 2023년까지 두 시즌을 지휘했다. 2022년에는 NLCS까지 올랐지만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1승4패로 무릎을 꿇어 월드시리즈 진출 꿈은 이루지 못했다.
2003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 감독 생활을 시작한 멜빈은 애리조나, 오클랜드,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등 서부지구에서만 5팀을 이끌며 22년 통산 1678승1588패(0.514)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에서는 김하성을 주전으로 발탁해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키웠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정후에게 숱한 기회를 주려고 했던 인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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