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프로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던 진현우(28)가 다시 일어섰다. 진현우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 졸업 후에도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낙방했다. '야구 선수' 희망을 놓을 수 없었던 그는 독립리그에서 꿈을 키웠다. 진현우는 마침내 신생팀 울산 웨일즈 입단 테스트에 합격했다.
진현우는 사실 2025년을 끝으로 야구를 그만하려고 했다. 독립리그에서 보여줄만큼 다 보여줬다고 생각했는데 프로의 러브콜을 받지 못했다.
진현우는 "작년에 시즌 중반까지 평균자책점 0점대 찍고 모든 지표에서 거의 다 1등을 하고 있었다. 누가 봐도 독립리그에서 프로에 제일 가까웠다. 그런데 내가 아닌 다른 친구들이 막 프로에 갔다. 당연히 축하를 해주면서도 감정이 묘했다. 그러면서 의지가 많이 꺾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던 차에 울산 창단 소식을 접했다. 진현우는 "이제 다른 일 하려고 다 내려놓고 있던 상태였다. 다시 준비를 해서 테스트를 봤다. 다시 야구를 한다는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다. 테스트를 볼 때에도 너무 행복했다"고 밝혔다.
진현우는 친구 아버지인 강릉고 전 공용우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진현우는 "공 감독님께서 내가 프로에 가려면 셀링 포인트가 아직 부족하다고 하셨다. 공 감독님 조언을 받아서 다 뜯어고쳤다. 다 포기하려고 했을 때에도 단지 아들 친구라는 이유로 많이 도와주셨다.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도 다 그분 덕분"이라고 고마워했다.
진현우는 자신을 '항상 못하는 팀에서 가장 많이 던지는 투수'였다고 소개했다. 진현우는 "팀이 잘하는 경우는 많이 없었다. 그래서 기회를 많이 받고 많이 던졌던 것 같다. 그렇게 경험을 많이 쌓았다"고 추억했다.
독립리그에서 회비를 내면서 야구를 했던 그는 이제 당당히 월급을 받는 프로 선수가 됐다.
진현우는 "처음에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동이나 개인운동, 체력관리 전부 내 돈을 들여서 했었다. 여기서는 그냥 다 해주신다. 운전할 필요도 없고 돈까지 준다. 신기했다. 야구만 할 수 있는 환경이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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