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얼굴이 반쪽이 됐다. 김태형 감독은 "살 빼야죠"라며 건강 관리 차원이라고 말을 아꼈다.
사실 김 감독은 최근 크게 심란한 일을 겪었다. 롯데 소속 선수 4명이 지난 12일 스프링캠프 현지에서 사행성 오락실을 방문, 전자 베팅 게임을 이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나승엽이다. KBO는 반복적으로 방문한 김동혁에게 50경기 출전 정지, 처음 이용한 고승민 김세민 나승엽에게 3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25일 일본 미야자키 2차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김 감독은 홀쭉해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4인방 징계 관련 스트레스 때문이 아니냐고 묻자 "알아서 상상하세요"라며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고승민과 나승엽은 주전 2루수와 1루수다. 김 감독의 시즌 구상이 완전히 어그러졌다.
김 감독은 "본인들이 제일 후회하고 있다. 부모님들은 얼마나 속상하시겠나"며 안타까워했다.
내야 대이동이 불가피하다.
3루수 한동희가 일단은 1루수 글러브를 껴야 한다. 2루는 유망주 한태양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3루수는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박찬형과 베테랑 김민성이 있다. 외야 전향을 손호영도 여전히 3루가 가능하다. 내야 모든 포지션이 가능한 박승욱의 존재도 큰 힘이 된다.
다만 고승민 나승엽이 빠지면서 타순은 고민이다.
김 감독은 "레이예스가 앞으로 와도 되는데 2번을 누가 치느냐가 관건이다. 윤동희 한동희를 3번 4번에 붙이고 뒤에 전준우 유강남이 와도 된다. 한태양이 한 단계 올라선 것 같다. 1번 2번 테스트를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구단 자체 징계위원회를 소집했다. 롯데는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어 KBO 징계로 끝내지 않을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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