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MVP 김도영(KIA) 307억원 노시환(한화) 국가대표 문보경(LG) 그리고 메이저리그로 떠난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까지 3루수다. 우리나라 강타자들이 3루에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사실 오랜 기간 KBO리그에서 '3루수의 왕'은 최정(SSG)이었다. 최근 최정상에서는 살짝 내려왔다. 하지만 경쟁력은 여전하다. 쟁쟁한 후배들 틈바구니에서 존재감을 잃지 않고 있다. 최정을 '상왕'으로 칭해도 손색이 없다.
최정은 28일 일본 미야자키열린 라쿠텐 2군과 연습경기를 앞두고 프로 통산 22번째 시즌에 돌입하는 심경을 전했다. 3루에 차세대 스타플레이어들이 쏟아진 상황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한 방에 3루 쪽으로 몰렸을까 약간 이런 생각도 든다"며 웃음을 유발했다.
2005년 데뷔한 최정은 2011년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 해부터 2022년까지 12시즌 동안 8차례 골든글러브를 최정이 가져갔다. 지난 3년은 노시환 김도영 송성문이 주인공이었다. 최정이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놓친 건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최정은 "1등이 되면 좋겠지만 그런 선수들에게 이제 내가 경쟁이 되려고 노력한다. 자극도 받는다. (김)도영이가 MVP급 활약을 했는데 경쟁 상대로 이름이 나왔다는 것 자체로 만족을 했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라며 도전자의 입장에서 말했다.
후배들이 워낙 잘해서 그렇지 최정의 기량도 전혀 녹슬지 않았다. 2024년 37홈런, 2025년 23홈런을 폭발했다. 최정은 "잘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저도 끼려고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새 시즌을 앞두면 늘 걱정도 앞선다.
최정은 "어릴 때 유명한 메이저리그 선수가 '개막전 들어가기 전에 내가 올 시즌에는 안타 하나 칠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을 한다는 소리를 들은 기억이 있다. 10년 연속 3할 쳤던 그런 선수였는데 정확히 이름은 모르겠다. 그런 대단한 선수들도 그런 걱정을 하는구나, 이게 정상이구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세세하게 점검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최정은 "이 시기에 타이밍을 아예 못 잡으면 완전히 스트레스에 빠지고 급해진다. 수비도 연습과 실전 타구가 다르다. 막상 실전 되면 또 다리가 안 움직일 수도 있다. 그런 것들을 다 디테일하게 체크를 하면서 개막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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