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약속된 몸짓은 '비행기'다.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2일과 3일 한신 타이거스, 오릭스 버펄로스와 치른 평가전부터 '팀 코리아'를 대표하는 세리머니를 보여준다.
안타를 치고 나간 선수가 양팔을 벌리고 비행기 흉내를 내는 몸짓을 만든 주인공은 노시환(한화 이글스)이다.
노시환은 4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WBC 공식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세리머니 탄생 비화와 함께 본선 1라운드를 앞둔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노시환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형이 야수들을 모아놓고 세리머니로 무엇을 하면 좋겠냐고 묻더라"라며 "저희 목표는 조별리그를 통과해 미국 마이애미로 가는 것이니 손가락으로 마이애미의 'M'을 만들거나, 전세기를 타러 가자는 의미에서 비행기 세리머니를 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의견이 나오지 않아 결국 노시환의 아이디어가 대표팀의 공식 세리머니로 채택됐다.
태극마크를 단 성인 남성들이 꼬마처럼 양팔을 벌리고 펄럭이는 동작이 처음부터 환영받은 것은 아니다.
일부 선수는 '안타를 쳐도 쑥스러워서 그냥 못 하겠더라'라고 한다.
그러나 노시환은 "동작이 커서 처음엔 다들 부끄러워하길래 '우리가 하면 멋있다. 야구를 보는 꿈나무 등 어린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밀어붙였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막상 시작하니 김도영(KIA 타이거즈)도 처음에는 낯을 가리더니 야구장에선 참 잘하더라. 안현민(kt wiz),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모두가 열심히 해줘서 무척 멋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정작 세리머니의 창시자인 노시환 본인은 아직 평가전에서 시원하게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그는 "아직 한 번도 못 했다. 일단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쑥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연습경기 때 타격감이 안 올라와서 힘들었지만, 내일부터 진짜 경기에 들어가는 만큼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며 "타격이 안 좋더라도 1루 수비 등 다른 부분에서 팀 승리를 돕겠다. 오직 팀 승리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소속팀에서 주로 맡는 3루 대신 1루 미트를 끼는 점에 대해서도 "1루나 3루나 타자와 가까운 것은 똑같아서 어색하지 않다. 그저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노시환은 대표팀에서 '중고참'으로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한다.
그는 소속팀 한화와 대형 계약을 맺은 만큼 밥을 자주 사느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 형들이 워낙 많아 대표팀에서는 연차가 딱 중간이다. 그래서 분위기를 띄우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이어 새롭게 합류한 한국계 동료들에 대해서도 "위트컴과 존스 모두 워낙 성격이 좋아 금방 적응했다. 벌써 완벽하게 한 팀이 됐다고 느낀다"며 결전을 앞둔 '원팀 코리아'의 끈끈한 분위기를 전했다.
소속팀 김경문 감독의 "다치지 말고, 꼭 나라를 빛내고 돌아오라"는 당부를 가슴에 새긴 노시환의 시선은 마이애미를 향해 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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