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남 창원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가 추진되자 예정지 인근 주민들이 집단 반발한다.
7일 창원시 등 설명을 종합하면 A 업체는 당초 마산합포구 진전면 봉암리 일원에 커피박·버섯 폐배지 등을 파쇄·분쇄하는 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지난해 8월 마산합포구청으로부터 적합 통보를 받았다.
그러다가 최근 들어서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1기(처리용량 하루 50t 규모)를 추가로 설치하겠다며 관련 법에 따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소규모환경영향평가 협의서를 제출했다.
의료폐기물은 보건·의료기관이나 동물병원 등에서 나오는 감염 위험 폐기물과 인체조직, 실험동물 사체 등을 일컫는다.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계획이 알려지자 인근 마을을 중심으로 주민 반발이 이어진다. 대기오염물질 증가 등에 따라 주민들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A 업체가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검토하는 부지에서 마을 집까지 직선거리가 가까운 곳은 800m, 멀어도 1.2㎞∼1.6㎞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지난달에는 의료폐기물 시설 건립 반대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예정지 곳곳에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다. 지역 환경단체인 경남환경연합도 현수막을 통해 반대 의견을 냈다.
또 일부 주민들은 지난달 26일 낙동강환경청과 마산합포구청을 잇따라 방문해 주민 530여명이 참여한 반대 탄원서를 제출했다.
시는 비슷한 시기 낙동강환경청으로부터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에 대한 의견 회신 요청을 받고 현재 관계부서로부터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창원 전역에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전무하다. 경남 전역으로 범위를 넓혀 봐도 진주 1곳에만 설치돼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 건강이나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주민들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조만간 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며 "이후 낙동강환경청이 시 의견 등을 종합해 설치 허가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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