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구상에서 보기 드문 '마이너스 리그'가 개막했다.
'한국 축구 레전드' 서정원 감독이 지난시즌까지 이끈 청두 룽청은 지난 6일 중국 청두의 청두 펑황산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선전 펑시티와의 2026년 중국슈퍼리그(CSL) 개막전에서 5대1 쾌승을 따냈다.
전반 5분 알비온 아데미에게 '시즌 1호골'을 헌납한 청두는 전반 18분 선전 윙어 장지펑의 다이렉트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안고 반격에 나섰다. 전반 20분 이적생 웰링턴 실바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청두는 전반 31분 '전 광주 공격수' 펠리페의 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후허타오의 추가골로 전반을 3-1 리드한 채 마쳤다. 후반 18분 웰링턴의 추가골과 리아오 롱샹의 쐐기골로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중국 축구계가 청두의 시즌 개막전 대승에 주목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청두는 우승 경쟁팀 중 '징계 폭탄'을 피한 사실상 유일한 팀으로 여겨진다.
중국 공안, 체육총국,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1월 축구계 부정부패, 승부조작 등에 연루된 천신위안, 리티에 등을 포함한 73명을 축구계에서 영구제명했다. "우리는 적발되는 모든 사례를 관용이나 양보없이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패와 연관된 구단에 대한 역대급 중징계도 내렸다. 상하이 선화와 톈진 진먼후는 승점 삭감 10점을 안고 개막에 임한다. 칭다오 하이뉴가 -7점, 산둥 타이산과 허난이 -6점, 베이징 궈안, 상하이 하이강, 저장, 우한 쓰리타운이 각각 -5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16팀 중 절반이 넘는 9팀이 승점이 삭감됐다. 지난시즌 기준 상위 7개팀 중 승점 삭감을 면한 팀은 청두가 유일하다.
이로 인해 새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리그 판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지난 세 시즌 연속 중국을 제패한 상하이 하이강도 5점을 깎인 채 시즌에 돌입해 4연패 도전이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다.
청두가 끝까지 승점 미삭감의 이점을 끝까지 유지할 지는 미지수다. 신생팀 청두를 우승권으로 이끈 서정원 감독이 지난해 말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잉글랜드 출신 핵심 미드필더 저우딩양은 선전으로 이적하는 등 변화에 직면했다. 신임 감독인 존 알로이시 감독은 서정원 감독의 스리백과는 완전히 다른 포백 전술을 빼들었다. 비록 개막전에선 승리했지만, 프리시즌에선 경기력에 대한 의문부호를 달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도 2연패를 당했다.
상하이 하이강은 2023년 부임한 뒤 리그 3연패를 이끈 케빈 무스카트 감독이 올 시즌에도 그대로 지휘봉을 잡는다. 우레이, 레오나르도, 마테우스, 얀준링 등 각 포지션에 최고 레벨의 선수도 지켰다. 10점차면 몰라도 5점차면 충분히 청두를 따라잡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무려 9개팀의 징계로 강팀과 약팀의 격차가 좁아져 절대적인 약팀, 절대적인 우승팀이 존재하지 않는다. 리그 우승,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강등권 등 개막전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 치열할 것"이라고 역대급 시즌을 전망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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