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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선수단 한국전 승리 후 폭풍 오열' 그들이 더 간절했나, 씁쓸한 한국 퇴장

by 나유리 기자
눈물을 훔치는 구린루이양. 사진=FOX스포츠 중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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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OX스포츠 중계 화면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대만 선수들은 한국전 승리를 확정지은 후 너나 할 것 없이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들에게는 간절한 승리였고, 한국은 또 탈락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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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예선 대만과의 맞대결에서 4대5로 패했다. 4-4 동점으로 연장 승부치기까지 갔지만, 스퀴즈번트로 1점을 낸 대만과 달리 한국은 무득점에 그치면서 그대로 패배가 확정됐다. 조별예선 1승2패. 이제 탈락 위기에 몰린 쪽은 한국이다. 9일 호주전을 1실점 이내로 막고, 대승을 거둬야 희망이 생긴다.

특히나 한국전 승리가 대만 대표팀에게는 엄청난 감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첫 경기 충격의 호주전 영봉패 이후 일본에 콜드게임을 당하며 개막을 하자마자 벼랑 끝에 몰렸었다. 체코를 상대로 첫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고, 라이벌 한국과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신승을 챙겨 이제 다시 8강 진출 희망을 불태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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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OX스포츠 중계 화면
사진=FOX스포츠 중계 화면

한국전 승리가 확정된 후 TV 중계 화면을 통해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대만 선수들의 모습이 클로즈업 됐다. 한국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구린루이양도 연신 손바닥으로 눈물을 훔쳤고, 나머지 선수들도 거의 오열하듯이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주장 천제셴은 기자회견에서 "그라운드 위에서 눈물이 멈추지 않더라. 모두 포기하지 않았고, 팬들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았다. 도쿄돔을 대만의 홈구장처럼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사랑과 응원에 감사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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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과 대만의 경기, 대만이 5대4로 승리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대만 선수들의 모습.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8/

정하오쥐 대만 감독은 "야구는 이런 매력이 있다. 대회 초반 순탄치 않았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팀워크가 좋아졌다"면서 "모두가 하나로 뭉쳐 오늘 한국전을 이길 수 있었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천제셴은 "남은 경기에 관해서는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운명에 맡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다릴 수밖에 없다. 신이 대만에 좋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믿는다. 오늘 내일 답이 나올 것이다. 우리는 편한 마음으로 기다릴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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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C조의 8강 진출은 C조 조별 예선 마지막 날인 9일 결정된다. 대만은 한국전을 끝으로 조별 예선 4경기를 모두 다 마쳤기 때문에, 9일 쉬면서 남은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한국은 9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호주와 마지막 결전을 펼친다. 이미 체코는 탈락을 확정지은 가운데 한국이 호주를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2위팀은 호주, 한국, 대만 중 한팀이 된다. 현재까지는 호주가 가장 유리한 게 사실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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