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적으로 만난 팀 동료가 감정 싸움을 벌였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칼 랄리와 랜디 아로사레나가 각각 미국과 멕시코 대표팀으로 출전하면서 벌어진 사태다.
미국은 10일(한국시각) 미국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2026 WBC B조 조별리그서 멕시코를 5대3으로 격파했다. 미국은 3연승을 달렸다.
이 경기에서 미국의 랄리와 멕시코의 아로사레나가 갈등을 겪었다. 둘은 메이저리그에서는 시애틀에서 함께 뛰는 동료다.
타석에 들어선 아로사레나가 포수 랄리에게 악수를 신청했지만 랄리가 이를 거부한 것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시애틀 매리너스 팀 동료인 아로사레나와 랄리 사이에서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아로사레나가 첫 타석에 들어가며 랄리에게 악수를 청했다. 랄리는 아로사레나의 손을 잡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로사레나는 경기 후 자신의 심정을 그대로 표현했다.
아로사레나는 "그가 감사해야 할 유일한 것은 훌륭한 부모님을 두었다는 것 뿐이다. 며칠 전 호텔에서 그의 부모님을 마주쳤다.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꽉 안아주셨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나서는 랄리를 비난했다. 그는 랄리에게 원색적인 욕설을 퍼부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아로사레나는 "꺼져버려, 지옥에나 가라(Fxxx off, go to hell)"라고 말했다.
디애슬레틱은 '아로사레나는 실제로 화가 난 것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 태도는 온라인 상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진심이었는지 아니면 장난스러운 농담이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논평을 유보했다.
이에 대해서 랄리는 "감정이 격해진 건 맞지만 우리 사이에 불화는 없다. 나는 이 일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아로사레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사태를 진화했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국가를 대표하며 뛰면서 선수들의 열정이 넘쳐나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파나마와 푸에르토리코의 경기에서도 일촉즉발의 장면이 나왔다. 파나마 선수 조나단 아라우즈가 땅볼 아웃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 감독에게 고함을 쳤다. 몸싸움으로 이어질 뻔했지만 코칭스태프가 뜯어말리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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