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두 번째 타석은 공을 따라가더라."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건강하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마친 김도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KIA는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T 위즈와 시범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 전 미국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과 WBC 8강전을 치렀다.
한국은 현격한 실력차를 체감하며 0대10 7회 콜드로 완패했다. 그래도 KIA 입장에서는 지난해 3번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한 김도영이 도쿄 조별리그부터 쾌조의 컨디션으로 대회를 끝마친 게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경기를 봤다는 이 감독은 "상대가 너무 잘하더라. 선발 투수 공도 너무 좋았다. 마이애미에서 경기를 한 것도 아쉬웠다. 서부 지역에서 했다면 많은 응원을 받았을 것이다. 그래도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잘 던지는 투수 공을 봤다는 것만으로도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미니카공화국 선발 산체스(필라델피아)는 좌완으로 150km가 훌쩍 넘는 싱커와 투심패스트볼을 던지니 손을 댈 수조차 없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한 투수. 이날 한국 타선은 5이닝 8삼진 무실점으로 압살해버렸다.
이 감독은 "그래도 김도영이 첫 타석에서는 공을 아예 못 따라가다가, 두 번째 타석은 따라가더라. 그렇게 적응을 하는 거다. 이렇게 잘 던지는 투수가 많구나 경험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소득"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김도영의 WBC를 결산하며 "경기를 뛰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게 큰 수확이다. 이번 경험으로 많은 성장을 하지 않을까 싶다. 리그 돌아와 플레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본인이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들을 느꼈을 거다. 국가대표에 대한 애정도 올라갔을 것이다. 이제 중요한 건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어 "지금 야수들은 세대교체가 됐다. 아마 다음 WBC에서 이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김도영은 돌아오면 회복 시간을 줄 것이다. 경기 감각은 최상으로 올라와있으니, 얼마나 휴식을 줄지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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