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야구선수가 해야할 일은 야구니까, 야구부터 잘해야한다."
스프링캠프를 떠나기전 임찬규는 '내 본업은 야구선수'라고 강조했다.
LG에서 2번째 우승을 차지한데다, 워낙 말솜씨가 좋아 겨우내 야구 외에도 바쁜 행보를 보였다. 특히 자신의 이름을 건 야구토크쇼를 론칭하며 뜨거운 존재감을 과시했다.
"야구부터 잘해야한다"는 말을 거듭 강조한 이유였다. 비시즌 많은 활동을 한 만큼, 야구를 잘하지 않으면 비난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시범경기 첫발은 살짝 미묘하다. 임찬규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5안타 3실점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최근 3년간 35승을 올리며 다승 1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고, 두번이나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도 차지했다. 자타공인 LG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다.
하지만 압도적인 구위를 지닌 투수는 아니다. 그 자신의 표현을 빌리면 매년 도전해야하는 입장. 때문에 올겨울 새로운 종류의 체인지업을 시험하는 등 자기 계발에도 힘쓴 그다.
이날 경기는 임찬규의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다.
1~2회는 3자범퇴로 상큼하게 끝냈다. 하지만 운명의 3회가 문제였다.
LG는 2회초 2점, 3회초 1을 따내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1사 후 김민성에게 중월 2루타, 장두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뒤이어 한태양에게 2점 홈런까지 허용하면서 단숨에 3-3 동점이 됐다.
그래도 임찬규는 임찬규였다. 4회 1사 후 손호영의 안타,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이 이어지면서 위기를 맞이했지만, 박승욱 김민성을 잘 처리하며 실점 없어 넘겼다. 5회에도 무려 97㎞ 커브를 보여주는 등 여유를 뽐내며 롯데 타선을 잘 막은 뒤 교체됐다. 투구수는 65구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142㎞였다. 직구와 커브, 컷패스트볼, 체인지업을 모두 폭넓게 테스트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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