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대만 야구 대표팀 포수 린자정이 일본 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했다.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들은 14일(한국시각) '린자정이 니혼햄과 1년 총액 1600만엔(약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의 애슬레틱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더블A에서 32경기를 뛰었던 린자정은 이후 독립리그 생활을 거쳐 지난해 가을 니혼햄과 요코하마 디앤에이(DeNA) 베이스타스 입단 테스트를 받으면서 일본 진출을 모색한 바 있다.
기다 마사오 니혼햄 단장 대행은 "지난 가을 테스트 때부터 눈여겨 봤다. 대만에서 대표팀 경기를 관찰하기도 했다. 우리 팀에 즉시 기여할 수 있는 선수라 확신한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대만 태생인 린자정은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고교 졸업 후 애리조나주립대를 졸업, 2019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4라운드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됐다. 이후 지난해까지 애리조나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에서 마이너 생활을 했으나 빅리그까지 데뷔하진 못했다. 빠른 발에 공격력을 겸비한 포수로 꼽힌다.
니혼햄이 린자정을 영입한 이유는 대만 출신 투수들의 존재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현재 니혼햄은 구린루이양, 쑨이레이가 소속돼 있다. 대만 대표팀에서 이들과 호흡을 맞춘 린자정은 전담포수 역할을 기대해 볼 만하다.
린자정은 니혼햄 구단을 통해 "팀의 일원이 돼 영광이다. 투수들의 장점을 극대화 하고 내 장점을 살려 팀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아직 일본어를 할 줄 모르지만, 열심히 배우겠다. 각 투수의 특징, 구종, 강점을 꼼꼼히 기록하고 암기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린자정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4경기 타율 0.143으로 부진했다. 한국전에선 팀이 2-3으로 뒤지던 7회초 1사 1, 2루에서 데인 더닝을 상대 했으나, 투수 앞 땅볼에 이은 병살타에 그친 뒤 분을 참지 못한 해 헬멧을 집어 던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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