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에서는 승부 못지않게 웃음을 자아낸 장면도 나왔다. 모두가 잡을 거로 생각했던 순간, 유격수 오지환의 예상치 못한 실책과 이를 지켜본 1루수 오스틴 딘의 넉살이 묘한 장면을 연출했다.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3-3으로 팽팽히 맞선 4회말 LG 유격수 오지환이 황당한 실책 후 본인도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1사 후 롯데 손호영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유강남은 빗맞은 타구에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180도 달랐다. LG 선발 임찬규는 옛 동료 유강남을 상대로 체인지업을 던져 타이밍을 완벽히 빼앗았다. 타구는 힘없이 내야 높이 떠올랐다.
임찬규는 곧바로 하늘을 가리키며 뜬공을 확신했다. KBO리그에서 수비 범위가 넓기로 손꼽히는 유격수 오지환이 '내가 처리하겠다'는 콜플레이와 함께 타구 지점으로 달려갔다.
포구 지점에 먼저 도착한 오지환. 평범한 뜬공으로 보였다. 그러나 순간 예상치 못한 장면이 나왔다. 글러브 안으로 들어가던 공이 그대로 튀어나오며 포구에 실패했다.
아웃으로 끝날 듯했던 플레이가 순식간에 실책으로 바뀌었다.
믿었던 유격수의 실책에 임찬규도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누구보다 미안했던 오지환은 잠시 하늘을 바라보며 자책하는 모습이었다. 옛 동료 실책 덕분에 출루하게 된 유강남의 표정도 묘했다. 아웃을 직감했던 듯 잠시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1루에 도착했다.
이때 LG 1루수 오스틴이 특유의 넉살을 보여줬다. 오스틴은 유강남에게 장난스럽게 말을 건네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고, 두 선수는 짧게 웃으며 어색한 상황을 넘겼다.
순간의 실수로 만들어진 장면이었지만, 서로 다른 입장에서 당황한 표정을 지었던 오지환과 유강남, 그 모습이 웃겼던 오스틴의 표정이 재밌는 장면을 연출했다.
실책 이후 오지환은 곧바로 수비 집중력을 되찾았다. 이어진 타석에서 김민성의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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