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다음 WBC, 불러만 주신다면..."
지금 모습이면 '왜 WBC에 데려가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을 정도다. 제구가 되니 그만큼 무서운 투수가 됐다는 의미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2026년 대반전의 시즌을 만들 수 있을까. 지금 기세라면 충분히 가능할 듯 하다.
이의리는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인이 무실점 투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무실점보다 중요한 건 무4사구. 4이닝 투구수가 고작 46개였다. 스트라이크가 무려 32개. 완벽한 스트라이크-볼 비율.
이의리기에 놀라왔다. 2022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좌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구위는 그 누구보다 좋았지만, 늘 제구가 말썽이었다. 선수에게도 트라우마로 남을 수준이 돼버렸다. 10승은 할 수 있지만, 15승까지는 힘들다는 평가가 늘 따라다녔다.
아프기까지 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돌아왔다. 올해가 본격적인 새출발의 시작. 이의리는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제구, 코너워크에 집중해 스프링 캠프를 보냈다. KIA 이범호 감독은 "정말 열심히 하더라. 흔들릴 수도 있겠지만, 희망적 메시지만 주고 싶을 정도로 독하게 준비했다"고 칭찬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 완벽한 투구를 했다. 여기에 이어진 KT전 더 훌륭한 피칭을 했다. '어, 이거 진짜 바뀌는 건가' 기대감을 심어주기 충분한 투구 내용.
이의리 본인도 자신감이 생겼다. 물론 아직 시범경기고, 자신이 준비가 됐다고 얘기하기에는 조금 이를 수도 있지만 분명 눈빛이 달라졌다. 이의리는 "아직은 시범경기라 평가가 조금 이른 시점이기는 하지만, 마음을 편하게 먹고 마운드에 올라가는 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동안 불안정했던 뭔가를 조금씩 지워내고 있다. 아직 투구에 대한 변화를 준 게 몇 개월 되지 않아 길게 보고 가야하겠지만 말이다"라고 의젓하게 말했다.
그래도 2경기 연속 일관성을 가져갔던 건 분명 의미가 있다. 이의리도 "감각적으로, 멘탈적으로 충분히 일정한 느낌을 받았다. 이 느낌을 오래 기억하고, 꾸준히 유지할 수 있게끔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코멘트에서 조심스러워했지만 자신감이 묻어났다.
제구만 되면 절대 치기 쉽지 않은 구위를 가진 건 누구나 알고 있다. 실제 제구가 되니, 못 친다. 지금 모습이었다면 WBC에 나갔어도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지난 WBC에 출전해 일본전 오타니 상대 등 아쉬움이 있었던 이의리이기에 이번 WBC에 나가지 못한 게 아쉬울 수 있다. 이의리는 "대표팀 선수들이 정말 멋있더라. 김도영도 멋졌다"고 말하며 "다음 대회에 불러주신다면 열심히 해보고 싶다. 국제대회는 언제나 너무 재밌다. 또 무게감도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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