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타자 전향은 신의 한 수가 될까.
추세현(20)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 3루수 겸 8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6회초 투런 홈런을 날렸다.
6회초 선두타자 구본혁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타석에 선 추세현은 1B1S에서 이상동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염경엽 LG 감독은 16일 경기를 앞두고 "올해는 내년을 보고 기회를 주는 거다. 시즌 중간에도 좋으면 한 번씩 올려서 기회를 주려고 한다"라며 "A급 이상의 잠재력이 있는 선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추세현은 2025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20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 150㎞가 넘는 빠른 공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2년 차인 올 시즌 타자로 전향했다. 고교 시절 타수였지만, LG는 추세현의 강한 어깨에 주목했고, 투수의 길을 걷게 했다. 그러나 결국 추세현은 다시 타자로서 프로에 도전장을 냈다.
시작부터 좋았다. 지난달 20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한 청백전에서 홈런을 치는 등 좋은 감을 보여줬던 추세현은 타격 능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추세현은 2회 들어선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날렸다. 6회초 홈런에 이어 8회초에는 안타를 치면서 3안타 경기를 하게 됐다.
3루수로 나온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염 감독은 "3루수와 유격수를 시켜보고 있다. 유격수를 하다가 안되면 3루수로 올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감독은 '미래'라고 했지만, 2026년 우승에 도전하는 LG에 또 한 명의 천군만마가 생기게 됐다.
수원=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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