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야구에서 '초 공격(top of inning)'과 '말 공격(bottom of inning)' 중 유리한 팀은 어느 쪽일까.
프로리그에선 홈팀이 말 공격을 하는데, 작년 3국의 홈 승률을 보면 메이저리그가 0.543(1319승1111패), KBO리그는 0.513(358승340패), NPB는 0.543(453승382패)이었다. 모두 5할 이상이다.
거의 매년 이런 기록이 나오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다만 홈 팬들의 일방적 응원, 원정팀의 상대적 피로도, 공격을 나중에 하니 실점을 하더라도 만회할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 등을 꼽을 수 있다. 어차피 공격 기회는 똑같이 주어지지만, 홈팀에 대해서는 '어드밴티지(advantage)'라는 단어가 붙는다.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서 홈 어드밴티지는 미국이 가져갔다. 베네수엘라가 초 공격, 미국이 말 공격을 한다.
어떻게 결정된 것일까.
베네수엘라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대2로 눌러 미국의 결승 파트너가 됐다.
WBC 규정에 따르면 준결승과 결승 홈팀 선정은 두 팀의 이전까지 승률로 결정한다. 그런데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준결승까지 똑같이 5승1패를 기록했다. 만약 이탈리아가 준결승에서 승리했다면 6승으로 미국보다 승률이 높아 결승서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갔을 것이다.
WBC 규정에 따르면 두 팀의 승률이 같을 때는 동전 던지기로 홈팀을 결정한다.
그런데 이번 WBC 중계사인 FOX스포츠에 따르면 이 동전 던지기는 이날 준결승이 벌어지기 전에 진행됐다고 한다.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랭킹이 높은 미국이 동전을 던진 주체가 됐고, 선택권을 얻어 말 공격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공정한 방식인지는 논란이 될 수 있다. 동전 던지기가 아무리 50%의 확률이라고 해도 다른 준결승전 결과가 나오기 전에 특정 팀을 결승 상대로 전제하고 던졌다는 자체가 곱게 비쳐지지는 않는다. 베네수엘라가 이탈리아를 꺾은 뒤에 진행했다면 더 깨끗했을 터.
동전 던지기가 언제 어디서 진행됐고, 누가 어떤 방식으로 던졌는지 등 이 부분에 대해 WBC 주최측의 공식적인 설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 않아도 미국을 위한 WBC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8강 토너먼트가 미국에서 열린다는 건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대회 이전에 작성된 대진표 자체가 미국에 유리하게 짜여졌다. 최대 라이벌인 일본과 준결승에서 만나지 않도록 특별 규정을 넣은 것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
대진표 혜택 덕분에 미국은 조별 라운드 마지막 경기부터 결승까지 가는 동안 이틀 연속 게임을 하지 않도록 했다. 베네수엘라는 준결승과 결승을 이틀 연속 치르는 팀이다. 체력 측면에서 미국과 비교해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날 이탈리아를 꺾은 뒤 베네수엘라 간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는 "우리는 내일 또 여기에 와야 한다. 그리고 일본, 이탈리아와 싸웠던 똑같은 방식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 우리는 전세계에 베네수엘라가 어떤 나라인지 보여줘야 한다"며 굳은 필승 의지를 나타냈다.
애초 미국을 위해 준비된 무대를 그들이 접수할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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