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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퍼펙트게임 슈퍼 파이어볼러→스트라이크 못던지는 골칫덩어리, "마이너 보내면 가야죠" 인정

by 노재형 기자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가 지난 24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회 제구 난조로 볼넷으로 연속으로 내주자 팔로 얼굴을 훔치며 힘겨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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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사사키 로키를 4선발로 낙점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구단 안팎이 시끄럽다.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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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에서 형편없는 제구력으로 일관하며 평균자책점 15.58을 기록한 사사키가 개막 로테이션에 포함된데 대해 현지 매체들은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4경기 8⅔이닝 동안 내준 15개의 볼넷과 2개의 사구를 놓고 '메이저리그 투수가 맞느냐'는 비아냥이 끊이질 않는다.

AP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사사키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동안 볼넷 6개, 몸에 맞는 볼 2개를 내주며 5실점하자 '사사키가 스프링트레이닝서 8⅔이닝 동안 15개의 4구를 내주자 정규시즌 준비를 제대로 한 것이 맞느냐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며 '작년 650만달러에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다저스에 입단해 적응에 애를 먹은 사사키는 시즌 막판 복귀해 불펜투수로 맹활약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고 적었다. 다시 선발투수로 돌린 것이 적절한 결정이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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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가 1회 투구를 마치고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오타니 쇼헤이가 격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결국 사사키가 시즌 초반 시범경기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다시 마이너리그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 지금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구단 수뇌부가 마케팅 측면에서 상품성이 높은 사사키를 전면에 내세우려 하지만, 성적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역효과가 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마이너행 가능성에 대해 사사키는 어떤 입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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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는 최근 지역 매체 '캘리포니아 포스트' 딜런 에르난데스와 인터뷰에서 마이너행 가능성에 대해 "구단의 판단이 그렇고 좋은 방향이라면 마이너로 가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받아들일 수 있다는 소리다.

이에 대해 현지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25일 '전에는 메이저리그 잔류에 집착했던 사사키가 구단이 최적의 방안이라고 결정하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방침에 열려 있음을 밝혔다'며 '밑바닥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다저스 구단 수뇌부는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부진이 계속될 경우 결단 내리기가 쉬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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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범경기에서 사사키의 포심 패스트볼 스피드는 최고 99.5마일, 평균 97.5마일을 나타냈다. 구속에는 문제가 없다. 주무기인 스플리터의 피안타율도 10타수 무안타로 '제로'로 나타났다. 결국 제구가 문제다.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 토랜스 시내 더블트리힐튼 외벽에 LA 다저스 일본인 3총사 사사키 로키, 야마모토 요시노부, 오타니 쇼헤이으 피칭 모습을 담은 대형 그림이 25일(한국시각) 공개됐다. EPA연합뉴스

다저스네이션은 '사사키가 꾸준히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선발투수로서 그의 미래는 걱정스럽다. 적어도 아웃카운트를 쉽게 잡아내고 타순이 몇 바퀴 돌아도 거뜬해야 하는 보직이 그에게 맞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체는 '시즌 첫 등판 전에 뭔가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지금의 폼을 고집한다면, 사사키는 투구폼 개선을 위해 마이너리그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바 롯데 마린스 시절인 2022년 4월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서 9이닝 무안타 무실점 19탈삼진으로 NPB 역대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했을 때 수억달러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은 사사키가 작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마이너를 오르내리는 신세로 전락한 것이다.

사사키는 오는 31일 오전 11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시즌 첫 선발등판을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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