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평양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벨라루스 벨타통신에 따르면 전날 방북한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 회담을 하고 우호 협력 조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벨라루스 정상의 방북은 이번이 처음이다.
막심 리젠코프 벨라루스 외무장관은 전날 언론에 "북한에 대한 우리의 가장 큰 관심은 진정한 우호 및 파트너십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두 나라 간 조약 체결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모두에 이익인 분야가 전방위적으로 존재하며, 이 모든 내용은 양국 정상들이 서명할 관련 우호 조약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리젠코프 장관에 따르면 벨라루스와 북한은 이번에 총 10개 안팎의 조약·합의를 체결할 예정이다. 협력에 토대가 될 양국 우호 조약을 필두로 교육, 보건, 산업, 농업, 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합의서가 나올 전망이다.
아직 벨라루스와 북한의 교역량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두 나라가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흥미로운 분야가 많다고 리젠코프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벨라루스는 의약품과 식품 등을 공급하고, 북한으로부터 품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하기로 유명한 다양한 화장품류를 수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 정세는 우리를 서로의 품으로 밀어 넣고 있다"며 북한에 대해 "멀리 있어도 매우 충실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존중할 줄 아는 친구들"이라고 강조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로,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파병 이후 양국 관계도 부쩍 가까워지고 있다.
통일부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방북 기간 양국 논의가 경제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북에 북한·러시아·벨라루스 간 '3각 공조' 강화 의도도 있다고 평가했다.
1992년 수교한 양국은 1995년에 양국 간 무역경제협조공동위위원회를 설치했다. 이 위원회는 설치 후 장기간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다가 작년 5월 3차 회의가 평양에서 열렸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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