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서울에 봄바람이 스며든 가운데 펼쳐진 제29회 동아일보배(L·1800m). 라온포레스트(마주: 라온랜드㈜, 조교사: 박종곤)가 첫 호흡을 맞춘 조재로 기수와 짜릿한 추입 우승을 보여주며 동아일보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경주 전 분위기는 디펜딩 챔피언 글라디우스가 아닌 '도전자' 쪽에 쏠렸다. 부산·경남에서 원정 온 에이스하이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팬들의 기대를 모았고, 상승세의 보령라이트퀸과 오늘도스마일 역시 유력한 승전 카드로 꼽혔다. 반면 라온포레스트는 가장 높은 레이팅·상금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쟁마들에 밀려 인기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결과는 달랐다.
퀸즈투어 S/S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이날 경주는 실력이 쟁쟁한 암말 14두가 출전한 혼전 양상이었다. 게이트가 열리자 단거리 강자 오늘도스마일이 예상대로 선두를 장악했고, 이클립스베리·에이스하이·글라디우스가 뒤를 바짝 추격하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1800m 승부답게 체력 안배 속에 신중한 레이스 운영을 이어갔다.
승부는 4코너부터였다. 직선주로에 접어든 순간, 라온포레스트가 본격적인 질주에 나섰다. 안쪽 주로에서 천천히 속도를 올리며 단숨에 선두를 탈환했고, 조재로 기수의 노련한 기승이 더해지며 격차를 벌렸다. 추격자들의 반격을 허용하지 않은 채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 우승을 확정지었다. 기록은 1분 55초 7.
2019년 실버울프 이후 6세 이상 암말이 거둔 첫 동아일보배 우승으로, '경험이 젊음을 이겼다'는 상징적인 결과였다. 또한 박종곤 조교사는 2022년 라온퍼스트에 이어 4년 만에 다시 동아일보배 정상에 오르며 '라온 시리즈'의 저력을 재확인했다. 안정된 관리와 전략이 또 한 번 빛을 발한 순간이다.
조재로 기수 역시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해부터 대상경주를 휩쓸고 있는 그는 이번 우승으로 올해 두 번째 대상경주 트로피를 추가했다. 특히 스프린트에서 강점을 보였던 조 기수가 1800m에서도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거리 불문 올라운더 기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동아일보배 우승을 이끈 조재로 기수는 "안쪽 게이트에서 코너 전까지 최대한 따라붙으며 모래를 피하는 작전이 통했고, 3코너 이후부터는 조금씩 치고 나가며 준비한 전개가 모두 맞아떨어졌다"고 레이스를 돌아봤다. 또한 라온포레스트에 대해 "암말임에도 지구력이 매우 뛰어나 외곽 주행에서도 성적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강점"이라고 평가했으며, 이어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종곤 조교사는 "번호도 잘 받았고 베테랑 조재로 기수가 기승해 작전대로 레이스가 잘 이어졌다"며 "항상 2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던 말이었기에 이번에도 기대를 걸었고 오늘은 기대 이상으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계획에 대해 "출발이 예전보다 확실히 좋아지면서 1400m 거리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시리즈 일정에 맞춰 뚝섬배 출전을 목표로 준비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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