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가장 첫 번째로 감독님의 세부적인 전술이다," FC서울의 주장 김진수는 올 시즌 팀의 상승세를 이끈 원동력으로 김기동 감독의 전술을 첫손가락에 꼽았다.
2026년 K리그1이 막을 올린 지 한 달, 화제의 중심은 단연 서울이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과 '우승 후보' 대전이 선두 경쟁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개막 직전 예상을 가볍게 뒤집었다. 1라운드 인천전(2대1 승)을 시작으로 구단 역사상 첫 개막 4연승을 달렸다. 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연고지 더비에서도 선두의 자격을 증명했다. 선제골 이후 실점을 허용했으나, 끈끈한 수비로 상대 공세를 버텨내며 1대1로 비겼다. 5경기 무패 행진, 누구도 가로막지 못한 전진이다. 서울(승점 13)은 한 경기 더 치른 2위 전북(승점 11)과 2점 차를 유지, 단독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좋은 흐름을 지켜냈지만, 만족은 없다. 김진수는 "더비 경기였기에 이겨야 했다. 상대는 비겨도 좋아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린 그런 팀이 아니다. 연승을 마감했지만, 지지 않고 승점을 벌어왔다. 전북전은 다시 잘 준비하자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전북, 울산, 대전을 만나는 험난한 일정을 앞둔 서울, 김진수는 기대감이 앞섰다. "강팀을 상대로 우리가 경기를 주도하고, 승점을 딴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위치에서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확실한 상승세, 김 감독 부임 이후 지난 2년의 아쉬움은 사라졌다. 김 감독은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서울의 완연한 봄'을 약속했다. 올 시즌은 성적에서부터 서울에 찾아온 봄을 느낄 수 있다. 결과와 더불어 확연히 다른 경기력도 돋보인다. 김 감독 체제 3년 차에 완전히 자리 잡은 전방 압박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있다. 김진수도 상승세 비결로 전술을 꼽았다. 그는 "전술을 통해 역습으로 실점하거나, 역전패를 당하는 모습이 많이 사라졌다. 공격, 수비 모두 어떤 위치가 좋을지 항상 피드백해 주신다. 다들 감독님의 지시를 잘 따르려고 한다"고 했다. 팀 분위기도 빠질 수 없었다. 감독, 선수 사이에 끈끈한 신뢰가 자리했다. "감독님과 선수들의 믿음이 작년보다 훨씬 나아졌다. 긍정적으로 많이 변했고, 팀 자체에 에너지도 많이 생겼다."
안양전을 소화하며 K리그 200경기 출전을 달성한 베테랑, 올 시즌은 서울의 주장이라는 책임감까지 있다.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이 최고의 자리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길 바라고 있다. 김진수는 "서울이라는 팀에서 200경기를 맞이해서 감사하다"며 "부상 없이 작년처럼 경기를 잘 뛰고 싶다. 내 머릿속에 항상 마지막에 가장 높은 위치, 작년보다 더 좋은 위치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게 베스트다"고 강조했다.
안양=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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