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저는 FA 이적 후 수원을 가니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하더라고요."
최고의 유격수 출신 사령탑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이적 후 정규시즌 첫 '광주 원정'에 나선 최형우(삼성)를 향한 기대감을 표했다.
삼성은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최형우를 중심으로 타선ㅓ에 변화를 줬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 종료 후 큰 화제 속에 KIA를 떠나 '친정' 삼성으로 FA 이적한 뒤, 정규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광주 원정길에 올랐다. KIA 팬들에게는 여전히 '우승 주역'으로 기억에 아련하게 남아 있는 선수. 이날 첫 만남은 양측 팬들 모두의 관심 속에 정중한 인사로 시작될 예정이다.
10년을 활약한 KIA와 광주.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돌아온 최형우의 심리는 어떨까. 긴장되지 않을까.
박진만 감독은 본인의 경험을 빗대 최형우의 마음을 짐작했다. 박 감독은 "나도 FA로 현대에서 삼성으로 이적 후 처음으로 수원을 가보니 마치 집에 온 것처럼 마음이 더 편안했다"며 "형우도 시범경기 때 이미 광주에 한 번 왔었고, 오히려 심리적인 편안함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 섞인 전망을 했다.
이날 삼성은 최형우의 홈 커밍데이를 맞아 3번 지명타자로 전진 배치했다.
박 감독은 "오늘 상황에 따라 병살 우려 등을 고려해 타격 코치와 의논한 결과, 팀 상황에 맞는 타순 변동을 줬다"며 "형우는 팀 타선 전체적인 페이스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자기 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는 선수다. 중심에서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며 변함 없는 신뢰를 보냈다.
이날 KIA의 선발 투수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옛 동료' 간 맞대결.
박 감독은 냉철한 분석을 내놨다.
박진만 감독은 "서로를 잘 알고 있어도 투수가 원하는 대로만 공을 던지면 투수가 유리하다"면서도 "다만 공이 가운데로 몰리거나 실투가 나오면 타자가 이긴다. 확률적으로는 투수가 유리할지 몰라도, 심리적 편안함을 가진 타자가 어떤 결과를 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최형우(지명타자)-디아즈(1루수)-구자욱(좌익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김헌곤(우익수)-이재현(유격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은 허허실실 피칭에 눈을 뜬 우완 양창섭디다. 삼성이 '광주의 추억'을 품고 전진배치된 최형우의 활약을 앞세워 주중 첫 경기 기선 제압에 성공할 수 있을까.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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