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영웅 군단에 한 줄기 빛이 내려왔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적생' 배동현이 무너져가는 키움 히어로즈 마운드의 완벽한 '구세주'로 떠올랐다.
배동현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의 쾌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팀의 5대2 승리를 이끈 값진 호투이자, 자신의 선발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완벽한 쇼케이스였다.
출발은 산뜻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지운 배동현은 2회 다즈 카메론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했다.
진짜 진가는 실점 위기에서 발휘됐다. 3회 선두타자 김민석에게 3루타, 이유찬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첫 실점했지만, 박준순과 정수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포효했다. 140㎞대 중반의 묵직한 패스트볼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날카롭게 섞어 던지며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히 빼앗았다.
4회 역시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다. 무사 1, 3루의 절체절명 위기에서 양석환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만을 내준 뒤, 117㎞짜리 예리한 커브로 김민석을 2루 땅볼 유도해 이닝을 매조지었다. 실점은 최소화하고, 아웃카운트는 확실하게 늘려가는 '계산이 서는 피칭'이었다.
6회 1사 2, 3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가나쿠보 유토에게 넘겼고, 키움 불펜진이 두산 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며 배동현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는 배동현 개인에게도 드라마틱한 기록이다.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뒤 뼈를 깎는 인고의 시간을 보낸 끝에 맺은 달콤한 결실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현재까지 키움이 거둔 3승 중 2승이 바로 배동현의 어깨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지난 1일 SSG 랜더스전(5이닝 무실점)에 이은 2연속 쾌투는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현재 키움 마운드는 그야말로 '병동' 수준이다. 안우진의 복귀 전까지 '5할 승률'을 지켜내려던 설종진 감독의 구상은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는 줄부상에 산산조각이 날 위기였다. 기대를 모았던 특급 신인 정현우는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후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고, 김윤하마저 어깨 극상근 부분 손상으로 한 달 이상 결장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박윤성, 조영건, 박주성 등 불펜 자원들까지 줄줄이 이탈하며 마운드 운영에 심각한 과부하가 걸린 상태였다.
이토록 꽉 막힌 상황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배동현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오는 12일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 안우진이 복귀하더라도 당장 선발로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 배동현은 그 험난한 '버티기 구간'에서 가장 믿음직한 카드로 급부상했다.
기나긴 터널을 뚫고 마침내 '선발 투수'라는 당당한 타이틀을 쟁취한 배동현. 2026시즌, 상처투성이인 영웅 군단 마운드에 가장 뜨거운 희망의 불씨가 타오르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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