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솔직히 말해서 내가 생각한 것보다 지금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어요."
2026년 시즌 개막 전까지 KT 위즈 새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에게 주목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1993년생인 보쉴리는 29살이었던 2023년 뒤늦게 미국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꿈을 이뤘지만, 성과를 내진 못했다. 지난해까지 빅리그 3시즌 통산 28경기(선발 1경기) 성적은 1승, 1세이브, 49⅔이닝, 평균자책점 5.80. 계속 도전을 이어 가기는 여러모로 무리가 있었다.
보쉴리는 KT와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계약하고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보쉴리는 구위형 투수는 아니지만,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였다. 투심패스트볼과 스위퍼를 주로 쓰면서 체인지업 커브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섞었다.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충분히 승산이 있을 듯했다.
빠른 투구 템포도 보쉴리의 강점이다. 구위가 압도적이지 않다 보니 삼진보다는 맞혀 잡는 쪽을 선호한다. 제구도 좋다 보니 마운드에서 공을 낭비하지도 않는다.
그 결과 보쉴리는 현재 KBO리그에서 규정이닝은 채운 투수 가운데 유일한 무실점 투수로 남았다. 평균자책점 0.00, 3승을 기록해 두 부문 모두 리그 1위에 올랐다. 삼진을 욕심내지 않는데도 17개를 잡아 리그 3위다.
보쉴리는 시즌 초반 믿을 수 없는 활약과 관련해 "솔직히 내가 생각한 것보다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지금 무실점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크게 신경을 쓰진 않는다. 언제든지 실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투구를 마운드에서 항상 하고자 한다"고 이야기했다.
보쉴리는 12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안타 1볼넷 8삼진 무실점을 기록, 6대1 승리를 이끌었다.
투심패스트볼(41개)과 스위퍼(32개) 조합에 두산 타자들이 거의 대응하지 못했다. 투심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148㎞. KBO리그도 요즘은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 없이는 버티기 힘든데, 보쉴리는 지금까지 통하고 있다. 체인지업(11개) 커브(10개) 커터(7개) 직구(2개)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보쉴리는 "투심패스트볼과 스위퍼를 섞어서 던지는 게 주효하다고 생각한다. 투심과 스위퍼가 같은 피칭 터널에서 나오면서 반대로 휘다 보니까 타자가 보기에 헷갈릴 것이다. 같은 구종인 줄 알았는데 반대로 휘니까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체인지업도 오늘(12일)은 좋지 못했지만, 한국 와서 많이 좋아졌다"고 비결을 공개했다.
보쉴리의 합류로 KT 선발진은 매우 탄탄해졌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맷 사우어는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KT는 이미 국내 최고 선발진인 고영표-소형준-오원석을 데리고 있었다. KT의 9승 가운데 7승이 선발승이다. KT는 선발진의 안정감을 앞세워 LG 트윈스와 공동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단 3경기로 속단하긴 이르지만, 보쉴리가 전 구단을 다 상대했을 때도 지금 수준의 성적을 유지한다면 올해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평가받을지도 모르겠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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