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대행'→'5대 감독' 환호성으로 가득찬 장충…우리카드 '팬퍼스트' 실천에 신임 사령탑도 "감사합니다"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한 팬미팅에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박철우 감독. 사진제공=우리카드 우리WON 배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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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년 그 이상 구단의 미래가 결정되는 순간. 우리카드 우리WON이 '팬 퍼스트'로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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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는 지난 11일 박철우 감독대행을 제 5대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세부 계약조건은 구단과 감독 본인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4월 우리카드 코치로 합류한 뒤 올해 1월에는 파에스 전 감독 사퇴에 따라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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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호'는 거침없었다. 후반기 18경기에서 14승 4패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미라클 런'을 완성했다.

보도자료가 온 시점. 우리카드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25~2026 시즌 멤버십 회원 중 사전 신청자 약 210명을 대상으로 팬미팅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감독, 코치, 국내선수 전원, 외국인선수 아라우조가 참석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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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과 팬이 만나는 시간. 의미를 더한 순간이 있었다. 구단은 준비한 영상을 통해 박철우 감독 선임 사실을 알렸다. 오후 2시10분 경 장충체육관 내 전광판을 통해 영상이 공개됐고, 15분에 언론사 보도자료가 배포됐다. 사실상 공식 발표를 팬들에게 먼저한 셈이다.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한 팬미팅에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박철우 감독. 사진제공=우리카드 우리WON 배구단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 우리WON 팬미팅. 사진제공=우리카드 우리WON 배구단

현장에 있던 팬들은 깜짝 발표에 놀라는 한편, 팬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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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와 박 감독의 팬을 향한 마음이 하나로 뭉쳐졌다. 구단 측은 박 감독에게 "우리카드 배구단을 응원하고 지지해 주는 팬분들께 가장 먼저 감독 선임 소식을 전하자"는 제안을 했다. 박 감독은 이에 "한 시즌 동안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정식 감독으로서 가장 먼저 인사 드릴 수 있도록 제안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문희 우리카드 홍보담당 과장은 "진성원 구단주님과 이인복 단장님께서 항상 강조하시는 부분이 '팬 퍼스트'와 '원팀'이다. 구단의 중요한 의사결정 중 하나인 감독 선임 발표를 할 때도 그 두 가지 부분을 반영하여 가치 있게 진행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발표 후 박 감독은 팬들에게 "이렇게 환영받는 자리에서 감독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어 감사드린다. '장충이들' 앞에서 큰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지난 시즌 힘든 시간도 많고 어려움도 많았다.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우리 선수들이 해냈다. 선수들이 의지를 가지고 팬들과 함께 해서 봄배구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꿈을 이루지 못했고, 그 꿈을 위해서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감독은 "지도자로서 첫 발을 내딛은 우리카드에서 감독을 맡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저를 믿고 감독 자리를 맡겨 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우리카드가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령탑으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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