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급 '멘도사라인', 잔인한 4월의 충격 부진, 타격왕 후보들이 왜 여기서 나와?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한화 노시환이 숨을 고르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0/
Advertisement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시즌 초반 타고투저가 흐름이지만 리더보드 가장 아래쪽에는 믿기 힘든 화려한 이름들이 줄을 서 있다.

Advertisement

팀 타선의 핵심인 빅스타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극심한 초반 슬럼프 속 '멘도사라인'(리그 평균 타율에 한참 못 미치는 1할~2할 극초반대 정도의 규정타석 타율)으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운 최하위권 타자들의 면면을 보면 인쇄가 잘못됐는지를 의심케 할 정도.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경기. 5회말 삼진을 당하고 있는 양의지.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04/

가장 낮은 곳에는 삼성의 신성 유격수 이재현이 0.100의 타율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 위로 SSG의 신 거포 김재환(0.125)과 지난해 타격왕 두산 양의지(0.136)가 자리하고 있다.

Advertisement

슬럼프는 팀을 가리지 않는다. 리그 전체 핵심 타자들에게 고루 퍼져 있다.

11년 최대 307억원의 천문학적 다년계약을 한 한화 간판타자 노시환은 0.145의 낮은 타율과 0홈런 속에 13일 말소됐다. 리그 최강을 자랑하던 LG 테이블세터도 초반이 어렵다. 홍창기 타율은 0.156, 신민재는 0.170이다.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시범경기. 5회말 타격을 하는 삼성 이재현.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3.22/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롯데의 개막전 경기. 1회 선제 투런홈런을 날린 롯데 윤동희.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3.28/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 LG 홍창기가 삼진을 당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20/

롯데 윤동희(0.167)와 NC 국가대표 유격수 김주원(0.151) 등 각 팀의 미래이자 현재인 젊은 주축 선수들도 2할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Advertisement

이들 모두 팀 내 '대체 불가능' 자원이라 2할도 못 미치는 타율이 생소하기만 하다.

'평균수렴의 법칙' 상 시즌 초 일시적인 기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WBC 참가 등 여느해와는 다른 변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Advertisement

다만, 소속 팀 성적과 직결되는 핵심 타자들의 집단 부진인 만큼, 이들이 언제쯤 '이름값'에 걸맞은 페이스를 회복할지가 시즌 초 순위 싸움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앞으로 어느 정도 반등하게 될 지 일시적 침체에 빠져 있는 빅네임들의 현재 타율과 올 시즌 최종 타율을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KBO 규정타석 하위권 타율 순위(13일 현재)

이재현(삼성) 0.100

김재환(SSG) 0.125

양의지(두산) 0.136

노시환(한화) 0.145

김주원(NC) 0.151

홍창기(LG) 0.156

윤동희(롯데) 0.167

신민재(LG) 0.170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