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엄청 어려운 공이었다."
박용택 야구해설위원은 1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KIA 타이거즈전을 중계하다 경악을 금치 못했다. 1-1로 맞선 6회 KIA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결승 투런포를 칠 때였다.
카스트로는 볼카운트 1B2S에서 키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몸쪽 높은 시속 153㎞ 직구를 기술적으로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알칸타라와 키움을 무너뜨린 강력한 한 방이었다.
박 위원은 "알칸타라의 몸쪽 (공인데) 거의 볼이었다. 정말 잘 붙은 몸쪽 공을 기가 막힌 기술로 (쳐서) 홈런이 나왔다. 몸쪽에 하이존에 엄청 어려운 공이었다"고 감탄했다.
박 위원은 LG 트윈스의 레전드로 KBO 통산 2504안타를 자랑하는 타격의 신이었다. 여전히 역대 안타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두산 손아섭(2620안타) 삼성 최형우(2603안타) KT 김현수(2553안타) 등 후배들에게 밀려 역대 안타 1위 타이틀을 내줬다. 그런 박 위원의 눈에도 카스트로의 타격 기술은 대단했다.
그냥 감으로 친 게 아니다. 다 계획한 스윙이었다.
카스트로는 "알칸타라가 앞선 두 타석에서 직구와 포크볼 위주의 피칭을 했다. 몸쪽으로 직구가 들어오면 과감하게 스윙을 해서 결과를 내려고 했던 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KIA는 카스트로의 콘택트 능력을 믿고 과감하게 지난해 35홈런을 생산한 패트릭 위즈덤과 결별했다. 카스트로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6시즌 타율 2할7푼8리(1406타수 391안타)를 기록한 타자다.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2할 후반대면 콘택트가 좋은 타자로 분류된다.
시범경기부터 카스트로의 타격을 지켜본 야구인들은 "KBO리그에서 분명 성공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나쁜 공에도 손이 나가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지만, 이날 홈런처럼 보통 타자들은 못 칠 것 같은 공도 쳐 내니 할 말이 없다.
이범호 KIA 감독은 카스트로가 아직은 100% 다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15경기, 타율 2할8푼6리(63타수 18안타), 2홈런, 14타점, OPS 0.805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에 조금 더 완벽히 적응했을 때, 얼마나 더 놀라움을 안길지 아직은 기다려 보는 중이다.
카스트로는 개인 성적보다는 팀이 이기고 있는 데 만족했다.
그는 "팀이 7연승을 달리고 있다. 공수 가릴 것 없이 모든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특정 한 선수가 잘해서 만들어지는 연승이 아니라 매 경기 새로운 승리의 주역들이 나오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서 만들고 있는 연승이라는 게 가장 좋은 결과"라며 엄지를 들었다.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이유와 목표를 분명히 밝혔다. KIA의 우승이다. KIA는 2024년 통합 우승의 영광도 잠시 지난해 8위까지 추락해 큰 충격에 빠졌다. 올해는 반드시 정상을 탈환한다는 각오로 감독, 코치, 선수들 전부 독하게 시즌을 준비했고, 그 결과가 조금씩 나오는 중이다. 카스트로 역시 KIA의 정상 탈환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크다.
카스트로는 "목표는 우승이다. 이길 때 이겨야 하는 게 야구이기에 지금 분위기를 타서 원정 6연전도 모두 이기고 (광주로) 돌아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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