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조 금괴 찾기' 추적 끝 결말...홍예지 "벼락 맞은 느낌" 진실에 허탈 (꼬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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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SBS '꼬꼬무'가 600조 금괴를 향한 트레저 헌터들의 광기 어린 추적과 사기극을 파헤치며 진정한 보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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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방송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연출 안윤태. 이큰별 '이하 '꼬꼬무')는 <금을 찾는 사람들>편으로 코미디언 김진수, 배우 김기방, 홍예지가 리스너로 출연해 보물 사냥꾼들의 기이한 집착을 공개하며, 인간의 욕망과 행복에 대해 이야기했다.

충청남도 공주 금강 변에서 땅을 파내려 가는 일당의 존재가 공개됐다. 이는 특정 보물을 찾기 위한 작업이었다. 하루 이틀 늘어나던 작업은 결국 아파트 7층 깊이까지 파 내려갔고, 물을 머금은 연약한 지반과 강물 유입은 결국 붕괴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굴착기 기사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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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험한 발굴을 지속하게 만든 것은 '야마시타 골드'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약탈한 금을 숨겼다는 소문은 총 2400톤, 약 600조 규모의 금괴가 존재한다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덧붙였다.

이는 대한민국 1년 예산에 맞먹는 금액으로, 우리나라에 수많은 트레저 헌터를 양산했다. 일본군 장군 야마시타 도모유키가 지휘한 '황금 백합 작전'에서 비롯된 이 이야기는 필리핀 뉴스까지 더해지며 현실처럼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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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부산은 일본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으로 '한국의 엘도라도'로 불리며 주요 탐사지로 떠올랐다. 그 중심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담 이발사였던 박수웅 씨가 있었다. 그는 보물지도를 근거로 1988년부터 발굴을 시작했다. 지도에는 지하 어뢰 공장 구조와 함께 금불상 36개, 금괴 450톤, 보물 창고 위치 등이 표시돼 있었고, 1945년 조선총독부의 토지 매입 기록까지 확인되며 확신을 키웠다. 그는 약 10년간 발굴을 이어갔지만 결국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그의 작업에 참여했던 정 씨가 금괴 위치를 알고 있다며 투자자를 모집했다. 그는 CIA 출신 인사와 비밀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하며 신뢰를 얻었고, 수억 원대 투자가 이어지며 발굴은 재개됐다. 2002년 3월 시추 작업이 시작됐고, 투자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수중 카메라 탐사에서 지하 공간 속 포대 자루들이 발견되며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포대에는 일본 기업으로 보이는 표식과 한자가 새겨진 것으로 알려지며 현장은 금괴 발견 직전이라는 분위기로 들끓었고, 부산 일대는 크게 술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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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회수된 포대 속에는 금이 아닌 돌이 들어 있었고, 이는 과거 박수웅 씨가 발굴 과정에서 쌓아 둔 것이었다. 포대에 적힌 글자 역시 일본어가 아닌 한글로 확인되며 모든 가설은 무너졌다. 결국 약 600조 원 규모 금괴는 실체 없는 전설로 드러났다. 홍예지는 "얼마나 기대했을까 싶다. 벼락 맞고 쓰러지는 느낌이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충격을 드러냈다.

사건은 투자 사기로 이어졌고, 정 씨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후에도 금괴 존재를 둘러싼 음모론과 의혹이 이어졌지만 끝내 실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전설을 끝까지 믿었던 이들은 존재했다. 박수웅 씨는 생을 마감할 때까지 금괴의 존재를 확신했다. 김진수는 "지금까지 해왔던 걸 부정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것 같다"라고 했고, 홍예지는 "정신승리를 하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었을 것"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반면 전국을 떠돌며 보물을 찾던 또 다른 트레저 헌터 유 씨는 결국 다른 결론에 도달했다. 그는 진짜 보물은 집에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을 기다려준 가족이 진짜 보물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김진수는 "정말 내 보물은 가족과 친구"라며 "단순한 진리인데 비싼 수업료를 내셨다"고 했고, 김기방은 "살면서 금전적인 것도 필요하지만 가족이 중요하다"며 "행복은 가까운 데 있다"며 진정한 보물에 대한 깨달음을 전했다.

한편 '꼬꼬무'는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 SBS에서 방송된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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