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콜업' KIA, 5선발도 교체 결단…정해영 왔지만 "마무리는 성영탁"[수원 현장]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마무리 정해영이 9회 강판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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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3연패에 빠진 가운데 불펜 보강을 결정했다. 2군에서 재정비를 하고 있던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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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22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5선발 김태형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정해영을 등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태형이를 한 번 빼줘서 쉬어 가는 게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 퓨처스팀에서 다른 친구들을 올리려고 했는데, (정)해영이가 좋다고 하더라. 지금 상황에서는 해영이가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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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의 복귀 후 보직과 관련해서는 "초반에는 중간에서 추격하는 임무를 맡고, 7회 8회 조금씩 올려서 가려고 한다. 지금은 (성)영탁이가 좋기 때문에 마무리는 영탁이한테 맡겨 놓고, 해영이 본인도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정해영은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 2⅔이닝, 평균자책점 16.88로 부진해 2군에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냈다.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지 11일 만에 1군의 부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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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에서는 다카하시 켄 투수코치의 주도로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 다카하시 코치는 정해영과 면담한 결과 구위보다는 심리에 더 문제가 있다고 판단, 2군에서 기분 전환을 위한 1이닝 선발 등판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끌어올리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정해영은 지난 18일 함평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안타 1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첫 과제를 잘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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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 2번째 등판은 이틀 뒤였다. 20일 함평 두산전 5-4로 앞선 8회 구원 등판했다. 1이닝 27구 3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셋업맨 등판 상황에서는 합격점을 받기에는 부족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KIA 정해영이 숨을 고르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0/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두산전. KIA 이범호 감독이그라운드에 나와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4.19/

이범호 KIA 감독은 앞서 정해영의 콜업 시점과 관련해 "지금 구위가 나쁘지 않다고 이야기하더라. 심리적인 것 때문에 한번 바꿔준 것이기 때문에 퓨처스팀에서 좋다고 하면 바로 올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2군 투수코치들과 진갑용 감독님까지 다 붙어서 해영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문가들이 계시기에 '심리적으로 이제는 괜찮을 것 같다'고 하면 그때 바로 1군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KIA 불펜 사정이 넉넉하면 정해영이 한번 정도는 더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했겠지만, 8연승 뒤 3연패에 빠지는 과정에서 불펜 소모가 꽤 많았다. 성영탁 조상우 김범수 이태양 외에는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21일 1군에 콜업된 좌완 최지민은 아직 안정감을 평가하기는 이른 시점이고, 전상현과 홍건희는 부상으로 빠져 있다.

이 감독은 정해영을 처음부터 세이브 상황에 등판시키지는 않을 계획이었다. 다만 성영탁이 21일 수원 KT전에서 2이닝을 던진 게 변수긴 하다. 김범수도 1⅓이닝을 던져 연투에 조금은 부담이 있다. 일단 성영탁은 이날 세이브 상황이 아닌 이상 가급적 등판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김태형은 올 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패, 14⅔이닝, 평균자책점 7.98에 그쳤다. 2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은 황동하의 선발 등판을 구상했던 상황. 김태형의 2군 재정비 기간이 어느 정도 걸릴지는 미정이다. 열흘 휴식 차원의 말소가 아니다.

이 감독은 "(황)동하가 잘 던지면 동하로 가야 한다. 태형이도 선발이 그렇게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닌데, 그런 점들도 조금 느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프로에서는 무조건이 없다. 어린 선수니까 조금 더 강하게 팍팍 들어가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 3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KIA 김태형.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21/

수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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