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변화구나 커맨드, 완급조절 다 좋았다. 직구 구속은 아직까진 조금 아쉽다."
SSG 랜더스 타케다의 놀라운 환골탈태 비결은 뭘까. 사령탑은 "특별히 우리가 뭘 하라고 한 게 없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자기가 하고싶은 대로 하니까 마음이 편안해진 것 같다"고 했다.
무실점 피칭이었지만 5회까지의 투구수가 92개였다. 벤치에선 거기까지를 맥시멈이라고 판단했다.
"직구 구속은 조금더 올라올 여지가 있다. 어제 경기 초반에는 146~147㎞까지 찍었는데, 2회 3회 가니까 구속이 확 떨어지더라. 그 부분만 본인이 인지하면 원래 던질 수 있는 레퍼토리는 많은 선수니까, 변화구 구사 같은 건 아주 좋았다. 볼카운트 싸움도 잘하더라. 특히 1회는 직구 구속까지 다 좋았다."
그동안 SSG 코치진과 의견이 달랐던 부분은 뭘까. 이숭용 감독은 '너무 복잡하게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타케다는 일본 시절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14시즌 동안 154경기 1006이닝을 소화하며 통산 66승을 올린 선수다. 150㎞ 이상을 던진 직구부터 다양한 변화구의 예리함까지 갖췄다. 이후 팔꿈치 수술과 2년의 공백을 겪은 뒤 한국 무대로 왔다. 지금까진 직구 구속이나 수위에서 본인이 만족을 하지 못하다보니 피칭이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타케다는 볼배합을 모두 직접 하는 스타일이다. 25일 경기에서도 벤치나 포수의 도움을 받기보단 100% 스스로 했다고. 그 외에도 1구1구마다 수비 포지션을 신경쓰는 등 여러가지 요소를 머리에 넣고 던진다.
"일본 선수들은 보면 굉장히 야구를 어렵게 한다. 본인 성향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파트너로 김민식을 붙인 건 가장 투수를 가장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포수라고 봤는데, 그게 맞아떨어진 느낌이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왔는데도 역시 베테랑이라 잘 이끌어줬다. 타케다의 구속은 날이 더워지고, 본인이 자기 구위에 자신감을 갖게 되면 좀더 올라올 거라고 본다."
이날 선발투수로 예고된 베니지아노 역시 아직까진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의 연속이다. 이숭용 감독은 "150㎞ 넘는 직구를 던지는 좌완투수니까, 그 직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답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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