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국민 거포' 박병호가 5년 만에 키움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고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특별엔트리'로 등록된 박병호를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할 기회를 제공했다. 설 감독은 "박병호는 오늘 선발 1루수로 나갔다가 바로 교체될 예정"이라며 짧지만 강렬한 시간을 예고했다.
'타석에 서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병호는 "마지막 소속팀이 키움이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타석 얘기도 했지만 시즌 마지막쯤 순위 결정돼 들어가는 것과 지금 들어가는 건 다를 거란 생각이 들었다. 만에 하나 찬스가 걸려 안타를 치거나 하면 상대팀에도 문제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배려의 마음을 앞세웠다.
박병호는 "어릴 때 은퇴식을 하는 선수는 정말 멋진 선수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런 선수 중 하나가 되는 것 같고, 야구선수로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기분 좋게 선수 생활 마무리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설종진 감독은 과거 프런트 시절 박병호가 목동 야구장에 입성하던 순간부터, 퓨처스 감독 시절 고양 야구장에서 부상 회복 중이던 박병호와 타격 메커니즘을 논의하던 당시 모습 등을 추억했다.
설 감독은 "타격에 있어 파워 메커니즘이 워낙 좋았던 선수인 만큼, 본인의 큰 경험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MLB)의 훈련 루틴을 어린 선수들에게 전수해주길 기대한다"며 "캠프 때도 후배들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가는 모습을 보며 훌륭한 지도자 재목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박병호가 떠난 자리를 채울 '제2의 박병호'로 설 감독은 망설임 없이 루키 김지석을 꼽았다.
2026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1순위로 입단한 새내기. 현재 1군 13경기에서 0.265의 타율에 1홈런, 3타점. 최근 5경기 연속 안타중이다.
김지석에 대해 설 감독은 "뛰어난 컨택 능력과 선구안을 지니고 있고, 2, 3년만 지나면 확실한 장타력까지 겸비하게 될 것"이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새로운 영웅 탄생에 대한 희망을 품으며 한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를 떠나보내는 날. 과거와 미래가 교차한 고척의 오후가 붉은 빛으로 물들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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