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프리뷰]'어린이날 빡신데이' 스타트...하이라이트는 동해안 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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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박싱데이'가 있다면 K리그에는 '빡씬데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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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휴식기를 보내는 다른 리그와 달리 EPL은 크리스마스 전후로 빡빡한 일정을 보낸다. 특히 크리스마스 다음 날에 치르는 '박싱데이'는 48시간만에 치르는, 타이트한 시간표로 정평이 나 있다. K리그에도 비슷한 스케줄이 있다. 이른바 '빡씬데이'다. 어린이날을 기준으로 '빡씬'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올해는 5월 2일에 이어 5일 어린이날까지 이틀 휴식 후 곧바로 경기를 치른다.

'빡씬 데이'는 1로빈 마무리와 맞물려 초반 순위 싸움에 분수령으로 불린다. 각 팀 입장에서는 소홀할 수 없는 경기다. 2일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11라운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매치업은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더비'다. '동해안 더비'는 국내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갖고 있는 라이벌전이다. 만나기만 하면 뜨거운 경기가 펼쳐졌다. 지금까지 두 팀은 185경기(63승56무66패 울산 기준)를 만났는데 경고가 240번에 달한다. 단일 매치업으로는 최다 경고다. 양 팀 모두 갈길이 급해 이번에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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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승점 17)은 2위, 포항(승점 12)로 9위에 자리해 있다. 울산은 지난 시즌의 부진을 씻고 상위권에 올라 있지만, 좀처럼 연승하지 못하며 선두 추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홈에서 대전에 1대4 대패를 당했다. 말컹, 야고, 허율까지 모두 살아난 최전방은 무시무시하지만, 김영권 부상 이후 중앙 수비진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선두' 서울(21골)에 이어 최다득점 2위지만, 광주(23골)에 이어 최다실점 2위(15골)기도 하다.

포항도 지난 라운드에서 전북에 2대3으로 패했다. 추가시간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원정 10연전의 첫 단추를 제대로 꿰지 못했다. 포항은 최근 6경기에서 3승3패를 기록 중일 정도로 불안정한 모습이다. 지난 전북전에서 시즌 첫번째 멀티골을 기록한 것은 호재였지만, 믿었던 수비가 무너지며 고민이 생겼다. 야고(5골) 말컹(4골·이상 울산)과 이호재(6골·포항)의 화력을 어떻게 막느냐가 결국 이날 경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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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울산 레전드' 김현석 감독의 동해안더비 데뷔전이다. 김 감독은 현역 시절 동해안더비에서만 14골을 넣었다. 최다득점이다. '포항 레전드' 박태하 감독과의 지략 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두 팀은 지난해 세차례 만나 포항이 1승2무로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두 팀의 대결은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 밖에 지난 라운드에서 승리하며 살아난 '우승후보' 대전(7위·승점 12)과 전북(3위·승점 15)의 행보도 포인트다. 대전은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최하위' 광주(승점 6), 전북은 오후 4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8위' 제주(승점 10)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양 팀 모두 장점이 살아나며 본연의 모습을 찾은만큼, 다시 치고 올라설 수 있는 모먼텀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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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체제를 갖춘 서울은 오후 2시 홈에서 김천을 상대하고, 3경기 무패를 달리는 '승격팀' 인천은 오후 4시30분 징계자가 속출한 강원을 상대로 홈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유병훈 감독의 안양과 이영민 감독의 부천은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사제 대결을 펼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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