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진정한 '수원의 왕'을 가린다. 수원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이 드디어 만난다.
수원FC와 수원 삼성은 5월 3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충돌한다. '하나은행 K리그2 2026' 10라운드의 최고 볼거리다. '수원 더비'는 2023년 11월 12일 이후 2년 6개월여 만이다. 두 팀이 K리그2(2부) 무대에서 붙는 것은 처음이다. 수원 삼성은 2023년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하며 창단 처음으로 2부 추락했다. 수원FC는 2024, 2025년 연달아 K리그1 무대를 지켰지만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PO) 고비를 넘지 못하고 2부로 떨어졌다. 2부 첫 '수원 더비'의 문이 열린다.
분위기는 극과 극이다. 2위 수원 삼성(7승1무1패·승점 22)은 직전 경기에서 1위 부산 아이파크를 3대2로 잡고 환호했다. 수원FC는 4연승으로 잘 나가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이다. 승점 14점으로 4위에 자리했다. 두 팀 모두 재승격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날 '더비'에서 이긴 팀은 승점 3점은 물론이고 분위기까지 '일거양득'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수원 더비'를 포함해 이날 전국 8개 구장에서 경기가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진다. 'K리그2 데이'다. 위기의 대구FC는 대구iM뱅크PARK에서 경남FC와 격돌한다. 대구는 최근 김병수 감독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최성용 수석코치를 내부 승격해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대구는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하며 2부로 강등됐다. 올 시즌 재승격을 다짐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5경기 무승(2무3패)의 늪에 빠졌다. 시즌 초반 선두까지 올라섰다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현재 3승2무3패(승점 11)로 9위에 랭크돼 있다. 사령탑 교체를 통해 쇄신에 나섰다. 9라운드 휴식을 가진 대구는 최 감독 체제에서 호흡을 가다듬었다. 홈에서 경남을 상대로 승리를 정조준한다.
연승 가도에서 내려온 3위 서울 이랜드(승점 16)는 5위 김포FC(승점 13)를 상대로 재도약을 꿈꾼다. 이랜드는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 파죽의 4연승을 내달렸다. 하지만 직전 화성FC와의 대결에서 1대2로 일격을 허용했다. 연승을 마감한 이랜드는 목동종합운동장에서 김포와 격돌한다. 김포는 끈끈한 경기력으로 최근 5경기 무패(1승4무)를 기록 중이다.
'무패'가 끊긴 부산도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신생팀' 김해FC를 상대한다. 부산은 올 시즌 개막 8경기에서 7승1무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하지만 수원 삼성에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부산은 '경전철 더비'에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김해는 개막 8경기에서 2무6패(승점 2)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K리그1, 2 통틀어 유일한 '무승'팀이다.
이밖에 화성-안산 그리너스, 용인FC-성남FC, 파주 프런티어-충북청주, 천안시티-충남아산전에서도 승점 3점을 향한 향연이 펼쳐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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