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해서 하루라도 마음 편히 밥을 먹어보려고요."
서울 강남 한 일식당에서 시급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는 임모(26)씨가 씁쓸하게 말했다.
법정 공휴일이 된 첫 노동절인 1일, 임씨는 구로구 자취방에서 나와 '자발적 출근'을 택했다.
휴일 가산 수당과 유급휴일분을 합쳐 평소 일당 8만원의 2.5배인 2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취직 준비만 1년 반째인 임씨는 아르바이트와 자격증 학원을 병행 중이다. 한 달 수입 약 200만원 중 학원비, 전세대출 이자, 관리비를 내고 지방에 계신 어머니께 생활비를 보내면 손에는 40만원이 채 남지 않는다고 한다.
그나마 허리띠를 졸라맬 수 있는 건 식비이지만 최근 들어선 여의찮다. 임씨는 "예전에는 5만원으로 장을 봤는데 요즘은 체감상 10만원은 써야 비슷한 수준"이라며 "오늘 12만원이라도 더 벌어 하루라도 맘 편히 밥 먹는 여유를 찾고 싶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노동절 출근은 임씨만의 사례가 아니다. 채용 플랫폼 알바천국이 지난달 공개한 아르바이트생 749명 대상 설문에 따르면 50.6%가 노동절에 근무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매장 정상 운영(38.3%), 스케줄 사전 배정(36.7%)이 주된 이유지만 추가 수당 등을 위한 자발적 출근도 13%에 달했다.
하루치 수당이 아쉬운 '한계 청년'은 늘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빚을 소득과 자산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고위험가구' 중 20∼30대의 비율은 2020년 22.6%에서 지난해 34.9%로 치솟았다. 올해는 중동전쟁발 물가 상승과 인공지능(AI)발 취업 한파가 덮치며 청년층 비율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김윤태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노동절 출근은 자발적 선택이라기보다 구조적으로 강요된 노동에 가깝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 복지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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