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꽈당'은 잊어라! 오스틴-송찬의 동반 투런포 → 톨허스트 4승 역투…LG, 악몽 딛고 NC 격파 2연승 [잠실리뷰]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9회말 LG 오스틴이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23/
사진제공=LG 트윈스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8회초 무사 2,3루 LG 문보경 안타 ?? 홈으로 향하던 오스틴이 넘어지는 바람에 태그 당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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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어제는 비록 불운한 '꽈당'이 있었지만 2안타를 쳤다. 오늘은 진짜 팀 승리를 이끈 주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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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주중시리즈 1차전에서 에이스 앤더스 톨허스트의 호투를 앞세워 5대1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전날 혈투 끝에 간신히 연패를 끊고 거듭된 역전패 악몽에서 탈출했던 LG는 2연승을 기록하며 1위 KT 위즈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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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날도 실책 3개가 나오면서 사령탑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한 점이 아쉬웠다.

NC는 선발 토다 나츠키가 뜻하지 않게 잇따라 홈런을 맞으면서 5이닝 5실점에 그쳤고, 타선이 톨허스트를 비롯한 LG 투수들의 구위에 철저히 눌렸다. 부진했던 4번타자 데이비슨이 3안타를 치며 살아나는 기미를 보인 점은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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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홍창기(우익수) 천성호(3루) 오스틴(1루) 문보경(지명타자) 송찬의(좌익수) 오지환(유격수) 박해민(중견수) 박동원(포수) 구본혁(2루)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발은 톨허스트.

NC는 김주원(유격수) 박민우(2루) 박건우(지명타자) 데이비슨(1루) 이우성(좌익수) 한석현(우익수) 안중열(포수) 도태훈(3루) 최정원(중견수)로 맞섰다. 선발은 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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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야구의 신도 기본이 있지 4일 연속 이런 야구를 할 수 있나 싶었다"며 전날까지 계속된 불운과 실책, 역전패에 대한 답답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키움전. LG 선발투수 톨허스트가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4.5/

역전패가 거듭된 경기 양상도 그렇지만, 내용도 멀쩡히 잘 뛰던 오스틴이 홈인 직전 넘어져 아웃되는가 하면 내야 뜬공을 놓쳤는데 다행히 인필드플라이가 되는 등 울지도 웃지도 못할 상황의 연속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제 선발이나 불펜이나 못던지는 사람은 빠진다. 5월부터 다시 개막전이라 생각하고 임하겠다"며 생존경쟁을 예고했다.

이호준 감독은 잔부상이 겹친 주전 포수 김형준 대신 안중열을 선발로 기용하는 한편 "여러모로 부상자가 많은데, 박민우 박건우 같은 베테랑들이 자진해서 거의 풀타임 수비를 뛰어주고 있어 고맙다"는 속내를 전했다.

LG는 1회초 구본혁의 실책과 데이비슨의 안타로 2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톨허스트가 이우성을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LG 역시 2회말 문보경의 볼넷과 송찬의의 몸에맞는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박해민 박동원이 잇따라 범타로 물러나 아쉬웠다.

하지만 3회말 장타 3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사 후 천성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출루했다. NC도 빠른 중계 플레이를 펼쳤지만 천성호가 조금 빨랐다.

천성호의 포효가 전해진 걸까. 다음 타자 오스틴이 토다의 초구를 후려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몸쪽 높은 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는 171.8㎞, 19.6도의 발사각으로 비거리 122.1m를 기록했다.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10회초 1사 LG 천성호가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29/

LG는 다음 타자 문보경이 6구째 볼넷으로 출루했고, 송찬의가 다시한번 왼쪽 담장을 넘겼다. 송찬의의 시즌 4호포. 송찬의는 4월 21일 1군 콜업 이래 전날까지 29타수 13안타(홈런 3)를 몰아쳤고, 이날 홈런 하나를 더했다.

LG는 4회말에도 박해민 구본혁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했다.

NC는 7회 김한별의 안타, 박민우의 몸에맞는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고, 데이비슨의 3유간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곧바로 투입된 LG 필승조 김진성이 고준휘-한석현을 잇따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았다.

이후 8회 우강훈, 9회 장현식이 투입돼 NC 타선을 잘 막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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