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아스널은 '더블 실패'하고 토트넘은 결국 강등됩니다."
'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가 시즌 막바지 전세계 축구 팬들의 초미의 관심사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 강등의 향방을 두고 충격적인 '단호박' 예언을 내놨다.
리그 선두 아스널이 EPL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모두 놓치는 '더블 불운'을 겪을 것이고, 로베르토 데제르비 감독의 토트넘은 결국 2부 리그로 추락할 것이라는 냉혹한 예언이다.
현재 리그 선두 아스널은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에도 올라 있다.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한 '더블'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 아래 22년 만의 리그 정상 탈환을 목표로 시즌 내내 선두를 수성해왔으나, 최근 기류가 불안하다. 우승 경쟁의 분수령이었던 맨시티와의 맞대결에서 1대2로 패하면서 기세가 꺾였고, 1위 아스널(승점 73)은 2위 맨시티(승점 70)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에서 승점 3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서 있다.
막판 치열한 선두 다툼 속에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스콜스는 2일(한국시각) 스포츠 베팅 전문 사이트 '스카이 벳'과의 인터뷰에서 '맨유의 라이벌' 맨시티가 결국 역전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난 3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물며 우승에 목말랐던 아스널로서는 뼈아픈 예측이다.
아스널에 대한 스콜스의 비관적인 전망은 유럽 무대로도 이어졌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PSG)의 유럽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예상하며 아스널의 탈락을 예고했다. 아스널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4강 원정 1차전에서 1대1로 비기며 결승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그러나 스콜스는 PSG의 전력이 아스널보다 한 수 위라고 평가했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4강 1차전에서 5대4, 짜릿승을 거둔 PSG는 다음 주 독일 원정을 앞두고 있다.
스콜스는 또 맨시티가 16일 펼쳐질 첼시와의 FA컵 결승에서도 승리, 우승컵을 들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쿼드러플(4관왕)'을 꿈꿨던 아스널은 3월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맨시티에 패한 데 이어, FA컵 8강에서도 사우스햄턴에 덜미를 잡히며 2개의 트로피를 놓쳤다.
한편 강등권 싸움에 대해서도 스콜스의 진단은 잔인하고 단호했다. 그는 이미 강등이 확정된 울버햄턴, 번리에 이어 토트넘이 마지막 강등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지목했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34점, 리그 18위에 머물며 '잔류 마지노선' 17위 웨스트햄(승점 36)을 승점 2점 차로 추격 중이다. 두 팀 모두 단 4경기를 남겨둔 상황, 데 제르비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달 25일 '최하위' 울버햄턴을 상대로 올해 첫 승을 신고하며 반등의 불씨를 살렸으나 그럼에도 스콜스의 시선은 냉정했다. 반면 노팅엄 포레스트와 리즈 유나이티드는 사실상 잔류 안정권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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